[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연탄 가격이 폭등하면서 시멘트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시멘트 수급 대란이 현실화면서 가격 인상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5분 현재 고려시멘트는 전 거래일 대비 19.33% 오른 5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성신양화 또한 11.87% 올라 1만5550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홈센타홀딩스(8.45%)와 삼표시멘트(8.32%), 아세아시멘트(7.57%), 서산(6.24%), 한일시멘트(5.67%), 보광산업(5.43%) 등 시멘트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28일 기준 시멘트 재고량은 65만t이다. 이 가운데 장기 보관으로 시멘트가 굳어 판매할 수 없는 재고(30만t)를 제외하면 사실상 재고량은 35만t에 불과하다. 업계에 따르면 봄 건설 성수기에 시멘트 하루 출고량은 20만t으로, 사실상 이틀 치도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시멘트 생산량 감소는 유연탄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와 거래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연탄 가격이 폭등하면서 시멘트 제조 단가도 급등했다. 통상 시멘트 1t을 만드는 데는 유연탄 0.1t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멘트 업계에서는 유연탄 가격을 반영해 시멘트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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