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원로 박정천·리병철도 명단 빠져
부총리급 경제관료와 당 전문부서장 약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권력 가운데 하나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22일 열린 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당 중앙위원에 명단을 올리지 못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보도에서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전날 진행된 당 9차 대회 나흘째 회의에서 김정은을 당 총비서에 재추대하는 결정이 있었다면서 새로 선출된 138명의 노동당 중앙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1번으로 총리 박태성이 서열 2위였고 노동당의 조용원 조직담당 비서, 리일환 정치국 위원, 리희용 간부부장, 조춘룡 군수공업부장, 김덕훈 경제부장, 주창일 선전선동부장, 김성남 국제부장, 김재룡 규율조사부장이 뒤를 이었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중앙위원 중 25번째로 이름을 올려 건재를 과시했지만 최룡해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기범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선임연구위원은"최룡해는 당 중앙위원에서 탈락하면서 인퇴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일성과 함께 북한 정권 수립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민족보위상을 지낸 최현의 아들인 최룡해는 명목상 '국가 수반'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2019년부터 7년째 맡아왔다.
최룡해는 권력 핵심인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에서도 밀린 것으로 보여, 북한 권력은 김정은과 박태성 총리, 조용원 당 조직비서, 리일환 정치국 위원 등 상무위원 4인방 체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부 원로인 리병철 군사부분 총고문과 박정전 당 군정지도부장도 중앙위원에서 빠져 은퇴하거나 자문역을 맡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대신해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이 중앙위원에 새로 이름을 올리는 등 부총리금 경제관료와 당 전문부서 책임자의 약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춘룡은 8차 당 대회에서 김정은이 제시한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을 주도하며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 원로그룹이 상당수 퇴진한 9차 당대 회를 계기로 김정은 체제의 세대교체가 본격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개막한 당 9차대회는 23일에도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노동당 주요직책에 대한 인선이나 기구개편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주목된다.
yj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