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정기주주총회…분기배당도 정례화
김조설 사외이사 선임…여성 이사 2명 확보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2년 만에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키로 했다. 분기배당도 1분기부터 실시하기로 하면서 주주환원정책을 한층 강화했다. 또 여성 사외이사를 추가 영입했다.
신한금융은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지난 2020년 3월 1500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지주 설립 후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으며 이를 주주가치에 충분히 반영하고자 한다"며 "오늘 자기주식 1500억원을 취득하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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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4일 오전 10시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제21기 정기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요 안건인 재무제표 결산 및 이사 선임의 건을 승인했다. (사진=신한금융) |
신한금융은 이달 25일부터 오는 6월 24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며, 주식 취득 완료 후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분기배당도 1분기부터 지급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분기배당의 '정례화'를 강조했다. 구체적인 규모 등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에도 일관된 분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와 시장의 기대에 충족하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데 따라 배당성향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5.2%로 회복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처음으로 4조원대 순이익을 내며 새 역사를 썼다.
또한 이날 주총에서는 신한금융 사외이사 중 임기 9년을 채운 최경록 이사는 퇴임했으며, 신임 사외이사로는 김조설 오사카상업대학 경제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이윤재·박안순·변양호·성재호·윤재원·진현덕·허용학 등 7명은 재선임됐다. 김 교수의 사외이사 합류로 신한금융의 여성 사외이사는 기존 윤재원 사외이사를 포함해 2명으로 늘었다.
한편 이날 안건에 오른 ▲제21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은 모두 통과됐다. 이날 신한은행 본점 앞에서 금융정의연대 등은 사외이사진 재선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주총에서 모두 재선임됐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