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검거 인원 112%↑
악성 앱 등 8대 범행 수단 집중 단속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경찰이 대포폰 등을 이용한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 조직원 267명을 검거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4개월 동안 국내·외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조직 특별단속에 나선 결과 38개 조직에서 조직원 267명을 검거하고 85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126명) 대비 112% 증가한 성과다.
경찰은 말단에 해당하는 대포통장 명의자나 현금 수거책이 아닌 콜센터 상담원, 중간 관리책, 환전책, 총책 등 형법상 범죄단체조직(가입)죄가 적용되는 주요 조직원을 집중 단속했다.
단속 결과 조직 총책은 전년(7명)보다 200% 증가한 21명을 검거했다. 상담원은 전년(54명)보다 252% 증가한 190명을 붙잡았다. 다만 검거한 중간 관리자는 34명으로 전년(65명)보다 절반 가량 감소했다. 국수본은 범죄단체조직이 업무를 나누고 관리자는 별도로 두지 않은 경우가 많아져 중간 관리자 검거 인원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2022.03.23 obliviate12@newspim.com |
검거된 범죄조직 콜센터가 있는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76명(22개)으로 가장 많았다. 필리핀이 68명(10개)으로 뒤를 이었다.
검거된 범죄조직원 역할별로 보면 전화 상담원이 71%, 중간관리자가 12%, 총책이 8%다. 국수본은 범죄조직이 피라미드 구조 형태라 전화 상담원 검거 인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국내에서 검거한 피의자는 182명으로 68%에 해당한다. 해외 법집행기관 협업을 통해 현지에서 붙잡은 범죄자는 85명이다.
국수본은 올해도 상·하반기에 전기통신금융사기 특별단속에 나선다. ▲대포폰 ▲대포통장 ▲변작 중계기 ▲불법 환전 ▲악성 앱 ▲개인정보 불법유통 ▲미끼문자 ▲거짓 구인 광고 등 8대 범행 수단을 집중 단속한다.
국수본 관계자는 "향후 해외 법집행기관과의 공조 능력을 강화해 해외 현지에서 범죄조직이 계속 검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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