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의약품특허풀, 치료제 생산기업 발표
전 세계 95개 중·저소득국에 공급 예정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화이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제네릭(복제약)의약품 생산기업으로 셀트리온, 동방에프티엘 등 국내 2개사가 선정됐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국제의약품특허풀(MPP)은 지난 1월20일 MSD사 제네릭 의약품 생산기업을 선정·발표한데 이어 이날 화이자사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제네릭 의약품 생산기업으로 전 세계 총 35개 기업(12개국)을 선정·발표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4일 오후 서울 동작구의 한 약국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입고돼 있다. 지난 13일 국내에 들어온 팍스로비드 2만 1000명분은 5일 이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중등증 환자 가운데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로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 입소 환자들에게 우선적으로 투약된다. 2022.01.14 hwang@newspim.com |
국제의약품특허풀에서 선정된 2개 기업은 화이자사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제네릭 의약품을 개발․생산해 95개 중·저소득 국가에 공급하게 된다. 참고로 한미약품, 셀트리온, 동방에프티엘 등 국내 3개 기업은 MSD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제네릭 의약품 생산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국제의약품특허풀의 발표로 셀트리온과 동방에프티엘은 MSD와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치료제 제네릭 의약품을 모두 생산․공급할 수 있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저소득 국가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제네릭 의약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 전 세계 보건 안보에 기여하고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 역량이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정부는 보건복지부, 외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범정부협의체인 '임상 지원 TF'를 통해 신속한 제품화를 위한 원자재 수급, 생산, 공급, 판매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진행 중이다. 기업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국내·외 규제 승인, 해외 판로 개척 등도 집중 지원한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MSD사의 먹는 치료제에 이어 화이자사의 먹는 치료제도 국내 기업이 생산해 전 세계 중·저소득국(LMIC)에 공급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 기업이 코로나19 치료제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국내 생산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