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우리마을 생계수입원인 송이산의 실질적인 피해보상 해결해주십시요."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울진산불'로 보금자리와 생계터전인 '송이산'이 새카만 잿더미로 변한 경북 울진군 북면 검성리 마을을 찾았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1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방문한 '울진산불' 피해현장인 경북 울진군 북면 검성리 마을 버스 승강장에 내걸린 현수막.2022.03.15 nulcheon@newspim.com |
지난 4일 대통령 후보 당시 대형산불로 보금자리를 잃은 울진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한 지 12일만으로 두번 째 울진 방문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산불피해 현장인 검성리 마을 입구에서 최병암 산림청장과 전찬걸 울진군수로부터 산불피해 현황과 복구계확을 보고받고 삶의 터전을 송두리채 앗기고 실의에 빠져 있는 이재민들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하루아침에 몰아닥친 화마에 보금자리와 생업터전을 앗긴 주민들은 대통령 당선인의 손을 잡고 눈물을 쏟았다.
주민들은 "산불로 조상대대로 가꿔 온 집과 평생 가꿔 온 송이산이 잿더미로 변해 살길이 막막하다"면서 "먹고 살길을 마련해달라"며 울먹였다.
윤 당선인은 주민들의 손을 꼭 잡고 "5월에 새정부가 들어서면 피해를 세밀하게 조사해 걱정없이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울진산불' 피해 현장인 경북 울진군 북면 검성리를 찾아 삶의 터전을 송두리채 앗기고 실의에 빠진 주민들의 손을 잡으며 위로하고 있다. 2022.03.15 nulcheon@newspim.com |
윤 당선인은 실의에 빠져 있는 주민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면서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힘내시고 용기를 가져달라"고 거듭 위로했다. 또 고령의 할머니의 건강 상태를 묻고 당국에 세심한 보호를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현황 청취를 마친 후 새까맣게 탄 나무를 만져보며 새까만 재가 양손에 묻어나오자 흙을 한줌 집어 비벼 털면서 잿더미로 변한 마을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15일 '울진산불' 피해현장인 경북 울진군 북면 검성리 마을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전찬걸 울진군수로부터 피해현황과 복구계획, 정부 지원 건의 등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 후 새카맣게 탄 나무의 재를 비벼보며 안타까운 표정으로 피해현장을 가리키고 있다.2022.03.15 nulcheon@newspim.com |
전찬걸 울진군수는 피해 현황 보고를 통해 △이재민 주택 복구비 △ 산불피해지역 내 '송이'피해 보상위한 정부재난지원금 지원 △죽변 비상활주로 폐쇄 및 신한울3,4호기 건설 신속 재개 △원자력 활용 수소실증단지 및 국가수소에너지산업단지 조성 등을 건의했다.
특히 "송이산은 이번 산불피해지역 주민들의 실질적인 생업수단이다"면서 "주민들의 생계를 위한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거듭 정부 차원의 보상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윤 당선인은 "주민들이 실질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과 송이 농가에 대한 보상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역 의원과 주민들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9박10일간 확산된 '울진산불'로 산림 약 1만8463ha가 소실되고 북면, 죽면변, 울진읍, 금강송면 등 4개 읍면의 주택 369채를 포함 시설물과 농기계 등 5977점이 전소되거나 피해를 입었다.
또 마을 상수도 등 공공시설 337개소가 소실되고 219세대 335명의 이재민이 보금자리를 앗기고 임시거주시설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있다.
이날 윤 당선인이 찾은 검성리 마을에서만 주택 31채와 창고 17채 등 48채가 전소돼 14가구 19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 생업터전인 '송이산' 843ha가 화마에 잿더미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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