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델타+오미크론 '델타크론' 등장..."걱정할 수준 아냐"

기사입력 : 2022년03월14일 15:30

최종수정 : 2022년03월14일 15:30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델타와 오미크론의 유전자가 재조합된 이른바 '델타크론' 변이가 새롭게 등장했다. 

지난 1월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대학의 생명공학 바이러스 연구소가 델타변이의 유전적 기반 위에 오미크론 스파이크 단백질 특성을 가진 잡종변이 25건을 최초로 발견했고 델타크론이란 명칭을 붙였다.

미국 뉴욕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2.01.11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험실 오염인 줄 알았는데...'유전자 재조합' 변이 

당시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많은 과학자들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유전체 분석에서 나온 오미크론 파편이 섞인 오염의 결과라며 일축했다.

그러다 지난 2월 워싱턴DC 공중보건연구소의 과학자 스콧 응우옌이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보관된 코로나19 바이러스 게놈 표본을 분석하던 중 지난 1월 프랑스에서 수집한 표본에서 델타와 오미크론이 혼합된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두 개의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응우옌 과학자가 발견한 것은 두 개의 다른 변이의 성질이 합쳐진 '유전체 재조합'(recombinants) 변이 바이러스였다. 

델타크론은 기본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성질을 가졌는데, 스파이크 단백질은 오미크론 특성을 가져 전파력이 강하다. 중증·치명률은 델타 만큼 높고, 전염력은 오미크론 만큼 강하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는 한 사람이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에 모두 감염됐을 때 각 바이러스가 체내 유전자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재조합이 일어나면 발생한다. 

횡단보도 건너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 사람들. 모두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2.03.07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럽·미국서도 발견...전문가들 "크게 걱정할 수준 아냐" 

유럽과 미국에서도 사례들이 속속히 나오면서 델타크론 위험성에 관심이 주목된다. 

GISAID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프랑스의 여러 지역에서 델타크론이 확산하고 있으며, 덴마크와 네덜란드, 독일의 바이러스 게놈 표본에서도 발견됐다고 알렸다. 영국에서는 약 30건이 발견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협력하는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업체 헬릭스가 지난해 11월 22일부터 올해 2월 13일까지 2만9719건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본을 분석한 결과 두 건의 델타크론을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아직은 크게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말한다. 

헬릭스의 윌리엄 리 최고과학책임자는 "델타크론 사례가 많지 않고, 우리가 미국에서 발견한 두 건 조차도 같은 재조합 형태의 델타크론이 아니다. 이는 우려 변이 수준으로 확산하진 않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마리아 판 케르코프 WHO 코로나19 긴급대응 기술팀장은 "발견되는 수준이 매우 낮다. 아직 어떠한 역학적 변화를 보지 못했다. 중증도 변화도 없다"면서도 "발견된 표본이 매우 적어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미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의 윌리엄 하내지 역학 박사는 "많은 감염 사례가 보고된 경우에만 변이가 된다"며 "사례가 많지 않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이밖에 많은 인구가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에 자연 혹은 백신 면역이 있어 괜찮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기존 백신이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두 개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재조합된 변이에도 같은 효과를 나타낼 것이란 설명이다. 

윌리엄 섀프너 밴더빌트 의대 교수는 "유전자 재조합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서 매우 흔한 작용"이라며 "지금까지 변이들은 기존 백신이 효과를 냈다. 아직까지는 상황이 괜찮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