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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들 누구...박범계·강용석·주광덕·조윤선

기사입력 : 2022년03월10일 10:08

최종수정 : 2022년03월10일 14:53

국회의원 출신 '정치 선배' 다수 포진돼 주목
박범계·강용석, 과거 윤석열 '사명감' 높히 평가
주광덕 전 의원, 대선 캠프서 '고발사주' 대응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찰 출신 최초로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 등 정치계를 거쳐간 사법연수원 동기들과의 인연이 재조명 받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1991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1994년 사법연수원 23기를 수료했다. 윤 당선인과 연수원 생활을 한 동기로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용석 변호사(전 국회의원), 주광덕 전 국회의원 등이 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들. 왼쪽부터 박범계 법무부장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용석 변호사, 주광덕 전 의원 2022.03.10 sykim@newspim.com

이들은 모두 앞서 정치계를 거쳐갔다. 여의도 경험 없이 정계에 입문해 9개월 만에 대통령 당선인이 된 윤 당선인에게는 정치 선배다. 

박 장관은 2013년 윤 당선인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었을 당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정부의 눈 밖에 나 징계를 받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탄식의 글을 올렸다.

박 장관은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픕니다. 사법연수원 동기이면서도 긴 대화 한번 나누질 못한 형에게 검찰에 남아있어야 한다고, 불의에 굴하지 말라는 호소로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밉습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2020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과 검찰총장 신분으로 만난 두 사람은 설전을 벌이며 갈등을 빚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2020.10.22 alwaysame@newspim.com

윤 당선인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가 부당하다고 지적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던 박 장관은 "윤 총장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며 "안타깝게도 윤석열이 가진 정의감, 동정심에 의심을 품게 됐다"고 반박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윤 당선인의 연수원 동기다. 조 전 장관은 2008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해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여성가족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지만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구속돼 현직 장관 1호 구속피의자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정농단 특검 수사 팀장을 맡았던 윤 당선인은 조 전 장관이 연루된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의 책임자였다.

조 전 장관과 18대 국회에서 활동한 강용석 변호사 역시 윤 당선인과 함께 연수원 생활을 했다. 강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2013년 JTBC '썰전'에 출연해 검사였던 윤 당선인을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의 연수원 시절을 회상하며 "무슨 일이 있으면 동기들에게 브리핑을 할 정도였다. 국정원 대선 개입에 대해서도 사태를 모두 예측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윤 검사가 성격상 사표를 낼 사람이 아니고 변호사 할 스타일도 아니다. 검사에 대한 사명감을 지니고 있어 정년까지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18대와 20대 국회의원을 지닌 주광덕 전 의원도 정치 경험이 있는 윤 당선인의 연수원 동기다. 주 전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18대 국회에 입성했다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주 전 의원은 2019년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사모펀드 의혹 등을 제기해 관심을 받았다. 같은 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전 장관의 딸 학생기록부를 분석한 결과 특혜 인턴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파악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윤 당선인 대선 캠프에서 정치 공작 진상 규명 특별위원회 간사로 활동했으며 '고발사주' 의혹 대응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계에 몸담았던 연수원 동기들 외에 사법기관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이들도 윤 당선인의 아군으로 꼽힌다.

연수원 23기인 고기영 전 법무부 차관은 법무부가 윤 당선인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에서 배제한 조치가 적법하지 않다고 항의하며 사표를 내고 물러났다. 같은 기수의 강남일 전 대전고검장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옆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윤 당선인의 또 다른 동기인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수사 의뢰한 윤 당선인의 재판부 불법 사찰 사건을 혐의 없음 처분하기도 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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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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