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마리우폴과 볼노바카에서 민간인 탈출을 위해 임시 휴전을 선언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러군 봉쇄 도시인 마리우폴과 볼노바카에서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해 임시 휴전한다고 밝혔다.
인도주의 통로 가동은 지난 3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 간 2차 회담에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회담에서 양측은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지역에 민간인 대피와 식량, 의약품을 전달하기 위해 인도주의 통로를 공동으로 제공하고 대피가 이뤄지는 동안 일시 휴전하기로 했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의 성명 발표 이후 현지 상황이나 우크라이나 정부 측의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주택가가 포격으로 불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 3차 협상 내주 초 열릴 것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3차 회담도 곧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2차 협상에서 논의된 문제들은 한차례 이상 더 협상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3차 협상은 가까운 시일 내에 벨라루스에서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3차 협상이 다음 주 초에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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