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배송 방해 안한다' 문구 놓고 입장차 못좁혀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가 택배노조와의 협상에서 파업의 쟁점이 된 부속합의서를 재논의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대화가 최종 결렬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리점연합회는 택배노조와 협상에서 이러한 내용의 최종 제시안을 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 전국택배노동조합 파업 농성장에서 김종철 CJ대한통운대리점연합회 회장과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이 대화를 마친 뒤 내용을 전하고있다. 2022.02.23 hwang@newspim.com |
구체적으로 연합회와 택배노조는 조합원의 계약 갱신기간이 도래한 경우 개별 대리점과 택배기사가 표준계약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대신 노조가 문제삼았던 부속합의서는 양측이 빠른 시일 내에 논의해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부속합의서를 논의하는 동안 노조는 서비스 정상화에 최대한 협조하고, 서비스 차질시 대체배송을 방해하지 않도록 요청했다.
택배종사자의 피해 확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을 즉시 종료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연합회는 대리점과 택배기사가 계약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파업으로 대리점이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연합회의 제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노조가 대체배송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놓고 노조와 연합회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지난 23일부터 대화를 재개한 뒤 사흘 간 파업을 마무리하기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이번 대화가 결렬되면서 파업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