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전국 지자체

속보

더보기

수차례 지적에도 특혜…의정부지역 정치권 "안병용 시장 사퇴해야"

기사입력 : 2022년02월25일 14:49

최종수정 : 2022년02월25일 14:49

국민의힘 "1000억원대 특혜, 책임지고 사퇴하라"
진보당 "단체장·공무원이 부당 특혜 준 중대 사건"
안병용 시장 "감사원 조사관, 업무 잘 모르거나 해석 잘못" 반박

[의정부=뉴스핌] 이경환 기자 = 감사원의 공익감사에서 경기 의정부시가 '캠프 카일' 도시개발을 추진하면서 조건도 갖추지 못한 민간업체와 수의계약을 맺는 등 시행사 선정 특혜를 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안병용 시장이 민간업체 1000억원대 특혜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진보당은 지방자치단체장과 공무원들이 민간업체 편의를 제공하고 부당한 특혜를 제공한 중대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기자회견 하는 안병용 시장.[사진=의정부시] 2022.02.25 lkh@newspim.com

25일 감사원의 '의정부시 도시개발시행사 선정 특혜 의혹 관련 공익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캠프카일 개발과정에서 민간 업체에 특혜를 주고 담당 국과장이 나서 업체를 지원한 정황이 드러나 이들에 대한 해임과 정직 등 징계를 요구했다.

문제가 된 캠프카일은 의정부시가 법원·검찰청 유치를 추진하다가 무산되자 2019년 공동주택을 비롯해 창업지원센터, 편의시설, 복합 공공시설 등을 민간 공동개발방식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의정부시가 법적 제안 요건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이를 조건부로 수용했다는 것이 감사원의 판단이다.

도시개발법에 따르면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제안하려면 대상구역 토지 면적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토지 소유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캠프카일은 총 면적 13만2108㎡ 가운데 99%에 해당하는 12만9802㎡가 국방부 소유다.

사유지 205㎡만 소유한 D사는 국방부의 동의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제안서를 제출했는데 의정부시 담당 국·과장이 주도적으로 이 제안을 수용했다.

특히 이들은 조건부 수용 이후 변동사항이 없음에도 2019년 12월 '수용'하는 것으로 변경해 재통보 하고 민간업체를 대신해 국방부에 수차례 동의서 발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2000억원에 가까운 개발이익이 환원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들에 대한 중징계와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 수용을 취소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캠프 카일 부지.[사진=의정부시] 2022.02.25 lkh@newspim.com

국민의힘 의정부 갑·을 당원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의정부에서 발생한 제2의 대장동 사태로 불리는 캠프카일 민간업체 특혜 사건은 예견됐었다"며 "2020년부터 국민의힘과 시민단체들은 특정 업체에 과도한 특혜를 주는 것이라며 경고했고,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공모를 통한 개발사업자 선정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안 시장과 집행부는 불통 행정으로 일관했고 결국 특정 민간업체와 도시개발사업 업무협약을 강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의정부시와 담당 국과장은 중대한 절차를 위반했으며 거짓보고와 공문서 변경 등을 통해 민간업체에게 특혜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정부시는 조건도 갖추지 못한 민간 업체에게 사실 상의 수의계약을 맺어 1872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특혜를 준 것"이라며 "의정부시는 캠프 카일 개발사업을 원상태로 복구하고 안 시장은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진보당 의정부시위원회도 "해당 업체는 3억원의 자본금으로 2018년 6월 설립됐는데, 설립 후 9개월 후 해당 토지를 매입하고, 다시 7개월 후에 사업을 제안했다"며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 업체는 해당 개발사업을 통해 2461억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금에 비해 무려 800배의 이익을 남기는 사업이다. 협약대로 589억을 기부채납 형식으로 돌려준다고 해도 1872억원의 이익을 챙길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안 시장은 억울하다는 주장을 하기에 앞서 시민들에게 사과했어야 한다"며 "그것이 47만 시민들을 대하는 행정 책임자의 올바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안 시장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두고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감사결과에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이러한 잘못된 판단을 한 대한민국 감사원은 도대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안 시장은 "감사원 조사관들은 미군공여구역법과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업무를 잘 모르거나 크게 잘못 해석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며 "이번 처분 결과와 관련 모든 방안을 검토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시장은 지난 21일 고심해 왔던 경기도교육감 지방선거 출마를 포기하고 더불어민주당 복당 신청을 했다.

불출마 이유에 대해 안 시장은 "최근 의정부 정가는 여야 모두 그동안 진행해온 정책과제를 하나둘씩 비판하고 부정하거나 탄핵하고 있다"며 "정치적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lk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