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운이 고조되면서 국내 조선주가 급등하고 있다. LNG(액화천연가스)선박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끊을 경우 LNG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조선주가 전반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대우조선해양으로, 전 거래일 대비 18.51% 오른 2만625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미포조선(10.22%)과 현대중공업(7.84%), 한국조선해양(6.85%), 삼성중공업(6.29%), HJ중공업(4.18%)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조선주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반사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유럽의 최대 천연가스 공급처이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본격화될 경우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LNG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주 LNG선박 가격은 전주 대비 100만달러 오른 2억1700만달러(약 2588억원)를 기록했다. LNG선박이 2억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이중연료 추진 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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