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경제전망 설문조사
지난해 대비 16%p 증가
자본 작을수록 비관적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대내외적 불확실성 속에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기업인들의 올해 경제 전망이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경제전망 설문조사'결과를 15일 발표했다. EY한영 전략 컨설팅 조직 EY-파르테논은 지난달 '2022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올해 국내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답변은 총 319명 중 32%에 그쳤다. 지난해 2월에 실시한 동일한 설문조사 질문에 대한 응답률(42%)보다 10%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부정적' 전망을 한 응답자는 45%로 지난해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서울=뉴스핌] 사진=EY한영 |
사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경제 전망에 대해 회의적이어서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간의 온도차도 확연했다. 자본 5조 원 이상의 회사들 중에서는 '부정적' 답변이 39%에 그친 반면 자본 5000억 원 미만의 회사들은 '부정적'답변이 과반수인 51%로 집계됐다.
이런 시장 심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지정학적 갈등, 주요국의 성장 둔화 및 긴축 기조 등 대외적 불확실성의 영향을 다양하게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상황이 '지난해 비해 심각해질(악화될) 것'이라고 답변해서 팬데믹의 영향을 크게 해석한 응답자는 17%로 지난해(14%)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계가 가장 비관적인 경제 예측을 보였다. 설문 응답자 중 29%를 차지한 금융업 CEO 및 임원들 중에서는 과반수인 53%가 올해의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서 '부정적'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기업들의 올해 경영에 대한 자신감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올해 자사의 경영 실적이 '지난해 비해 성장'할 것으로 본 기업인은 64%로 지난해 대비 7%포인트 낮게 나왔다.
최재원 EY한영 EY-파르테논 부문장은 "향후 3년간 기업 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극명해질 것"이라며 "초양극화(The Great Divide)시대에 기업들이 생존과 성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과감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