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시장, 이미 개발단계 돌입...유창희·임정엽, 시청사 짓겠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전주시장 출마예정자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전주시 현안사업과 관련해 공약과 제안을 내놓고 있으나, 일부 설익은 공약들이 시민들의 판단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출마예정자들에 따르면 사실상 민주당 경선 승리가 곧 시장 당선이기 때문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앞다퉈 공약을 발표하고 있지만 공약이 겹치거나 현재의 전주시정과 배치되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시민들이 헷갈려 하고 있다.
시민의 숲 조감도[사진=뉴스핌DB] 2022.02.14 obliviate12@newspim.com |
전주시는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총 12만2975㎡ 중 2만3000㎡를 롯데에 임대하고 나머지는 시민의 숲과 전시컨벤션, 호텔로 건립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밑그림이 완성된 8만2175㎡는 시민의 숲 프로젝트인 정원의 숲이 내달 착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전주시장 출마예정자들은 종합경기장 부지개발과 관련 전주시와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다 일부는 겹치고 있다.
유창희 출마예정자는 "청사를 종합경기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또한 행정과 교통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교통환승센터를 구축하고 광장을 조성해 전주시민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공약을 발표했다.
그러자 임정엽 출마예정자는 이에 질세라 유 출마예정자와 동일한 내용의 "통합시청사와 복합시설, 교통환승시설을 조성하겠다"며 "청년창업, 미래산업육성, K캠프 등을 입주시켜 사회적 경제조직을 활성화하겠다"고 내세웠다.
여러 출마예정자와 정책이 겹친다는 의견에 임정엽 출마예정자는 "좋은 정책이 있으면 공유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맞다"며 "전주시장 출마예정자인 4명 후보자의 공약을 비롯해 야당후보의 공약 등 모두를 공유해 전주발전의 밑거름으로 활용되길 희망하며 서로 합심해 전주발전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민 김철민씨는 "전주시장 출마예정자들의 의욕은 높이 평가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빌 공(空)자 공약이 되지 않도록 깊이 있는 공약을 내놓기 바란다"며 "이제는 시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에 시정에 대해 공부하지 않고 무조건 발표하고 보자는 식의 언론플레이는 후보의 품격을 스스로 떨어뜨릴 뿐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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