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차 교체 이후 약 10년 만
휴대전화 충전기 설치 및 좌석폭 확대 등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5호선에 이어 3호선에도 신조 전동차를 새로 투입해 14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1990년대 초 도입된 후 약 30여년 가까이 운행하며 노후화된 전동차를 교체하는 것으로 5호선 신조 차량과 동일하게 시민 편의와 안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과 기능이 적용됐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신조 전동차 모습. [사진=서울교통공사] 정광연 기자 = 2022.02.13 peterbreak22@newspim.com |
3호선은 대화~오금(총 57.3km, 44개 역) 구간으로 서울을 종으로 가로지르며 경복궁·을지로·충무로 등 도심과 압구정·고속터미널·양재 등 강남 주요 일대를 운행한다.
1985년 노선 첫 개통에 맞춰 쵸퍼제어 방식의 전동차가 1990년대 초까지 도입됐다. 이후 2009년부터 2010년까지 3호선 노선 연장(수서→오금)에 맞춰 1980년대 도입된 차량을 가변전압 가변주파수(VVVF) 방식의 전동차로 340칸을 1차 교체한 바 있다.
새 전동차는 1990년대 초 도입한 전동차를 교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1차 교체와 같이 VVVF 방식을 채택했다. 이달 9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5호선 새 전동차와 동일한 사양으로 객실CCTV, 휴대폰 무선 급속충전기 설치・내부 조명 LED 개량・6인석 좌석 도입 등이 특징이다.
전동차 객실 CCTV 설치(칸당 4대)·공기질 개선장치(칸당 4대)·이중 연결 통로막·LED 조명등(조도 자동조절 기능포함)이 설치됐으며 휴대폰 무선 충전기는 4칸에 칸당 4개 휴대폰 충전이 가능토록 하는 등 새로운 기술이 도입됐다.
6인석 좌석 도입으로 1석 당 폭이 435㎜에서 480㎜로 넓어지고 임산부 배려석은 일반석보다 30㎜ 넓혔다.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장애인개발원 BF 인증도 획득했다.
기존 3호선 전동차를 이용하던 시민의 주요 불편사항 중 하나였던 전동차 내 모니터도 바뀐다. 출입문 상단부에 LCD 모니터가 2대 설치된다. 한 쪽에는 열차 내 혼잡역·하차역 등 이용 정보를, 다른 한 쪽에는 공익 광고 등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도록 했다.
3호선 전동차 교체 사업은 2018년부터 추진했으며 차량을 제작할 업체를 공개 입찰한 결과, 다원시스가 선정됐다. 이후 2020년 첫 차량 제작이 완료돼 작년 7월 시운전을 시작했으며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행 승인을 이달 초 획득했다.
안상덕 차량본부장은 "5호선에 이어 이용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3호선의 신형 전동차 투입으로 서울 지하철의 안전과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동차 적시 교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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