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캐나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와 방역규제에 반대하는 트럭 운전자들이 미국과 캐나다를 잇는 핵심 도로를 막아 봉쇄됐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수도 오타와 도심을 점거한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 시위 트럭들. 2022.02.07 [사진=로이터 뉴스핌] |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경찰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오가는 앰버서더교 양방향이 막혔다가 현재는 미국 방향 도로는 다시 뚫렸다고 트위터에 공지했다.
경찰은 트럭시위로 이곳 통행이 어려워지자 지난 6일부터 수천리터의 연료를 압수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경찰은 캐나다 앨버타 카우츠 접경지역 도로도 시위 트럭이 막아서면서 봉쇄됐다고 알렸다.
오타와 경찰에 따르면 약 418대의 트럭이 이번 시위에 참여했으며 이 중 4분의 1가량이 어린이를 태우고 있어 이들이 추위나 안전, 위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캐나다 트럭 운전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정부의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해 수도 오타와 거리에서 트럭 점거 시위를 했다.
'자유 호송대'로 불리는 트럭 시위대는 의회 앞 광장은 물론 도심을 점거했고, 현재는 정부의 방역규제 반대 움직임으로 확산해 오타와 뿐만 아니라 벤쿠버, 토론토 등 여러 지역에서도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도 이번 사태를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캐나다 정부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했다.
앰버서더교 통행차질은 가뜩이나 어려운 공급망 문제를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캐나다는 전체 수출의 75%를 미국으로 보낸다. 앰버서더교는 매일 약 8000대의 트럭이 오간다.
마르코 멘디치노 캐나다 공중안전부 장관은 "우리는 앰버서더교의 공급사슬을 원활히 움직이고, 우리 경제 바퀴가 잘 돌아가게끔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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