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게임사에 손뻗는 전자·IT업체들…"'메타버스' 플랫폼 선점"

기사입력 : 2022년02월07일 15:49

최종수정 : 2022년02월07일 15:49

마이크로소프트, 블리자드 인수 등 게임사 투자 활발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글로벌 전자·IT 업체들의 게임을 향한 구애가 뜨겁다. 제품 홍보에서부터 회사의 미래를 건 신성장동력 확보까지 그 배경도 다양하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인텔코리아가 배틀그라운드 대회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다. 크래프톤이 주관한 '킴성태 코드컵: 깐부 전쟁'이라는 대회다.

이달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이번 대회는 총 128명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해 샌드박스 아프리카 공식 채널 및 인플루언서 개인 채널 등을 통해 중계됐다.

SK하이닉스 측은 "DDR5 D램의 인지도 제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게임 대회 메인 스폰서로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대회 기간 SK하이닉스는 게이머 등 고용량 컴퓨팅 환경을 요구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DDR5 D램에 대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최근 인텔에서 출시한 데스크톱 및 노트북 PC용 CPU가 DDR5를 최초 지원함에 따라, PC업계는 올해 DDR5의 채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20년 10월 업계 최초로 DDR5 D램을 출시한 데 이어 2021년 12월에는 업계 최대 용량인 24Gb(기가비트) DDR5 샘플을 출하하는 등 차세대 D램 표준 규격으로 향후 확대가 예상되는 DDR5 시장에서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DDR5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며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키워가겠다"고 했다.

SK하이닉스가 크래프톤이 주관하는 배틀그라운드 대회 '킴성태 코드컵: 깐부 전쟁'에 스폰서로 참여했다. [자료=SK하이닉스]

단순 홍보를 넘어 미래 플랫폼 선점을 위한 각축전도 활발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텐센트 등 내로라하는 IT기업들이 '메타버스(Metaverse)'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 지식인에서 유튜브로, 다시 유튜브에서 로블록스로 가고 있다"면서 "메타버스 플랫폼 선점, 그게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게이밍에 올인하겠다"고 선언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제작사인 액티비전블리자드를 기업가치 687억 달러(순현금 포함)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액티비전은 콘솔·모바일·PC 등 플랫폼을 막론하고 다수의 유명 IP를 보유한 회사로, 이번 인수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콘솔 게임기인 엑스박스(Xbox),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와의 즉각적인 결합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타버스에 게임 요소가 필수적인 만큼, B2B 메타버스에 집중해왔던 마이크로소프트가 B2C향 메타버스 서비스 구축도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 플랫폼은 게임 화면과 유사한 가상 세계가 존재하고 그 안에서 이용자들이 자신의 아바타를 조작하는 형태로 구성된다"며 "따라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경쟁 우위를 갖기 위해서는 가상 세계의 그래픽 퀄리티를 필수적으로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그래픽 작업에 특화된 개발자들, 즉 게임사가 필요하며 장기적으로 이런 목적으로 액티비젼블리자드를 인수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삼성의 M&A 전략도 주목된다. 삼성전자 TV·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달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대형 M&A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역시 게임 시장을 관심있게 보고 있을 것"이라며 "다만, 소니의 경우처럼 소프트웨어 측면이 아니라 하드웨어 측면에 대한 관심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일본 소니는 지난달 미국 게임 개발사 번지를 36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번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를 대표하는 '헤일로'를 만든 회사로, 업계는 소니의 번지 인수를 두고 마이크로소프트를 견제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소니는 혼합현실(XR) 기기 등 하드웨어 쪽을 겨낭한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또한 소프트웨어로는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곳과 경쟁해선 상대가 안 된다. 아직까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움직임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