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1% 미만 하락
리튬·메타버스 등 약세 vs 금융 등 강세
상하이·선전 거래액 15거래일째 1조 위안선
상하이종합지수 3555.06 (-3.12, -0.09%)
선전성분지수 14198.30 (-8.89, -0.06%)
창업판지수 3065.99 (-9.99, -0.32%)
과창판50지수 1306.09 (-18.07, -1.36%)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20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 내린 3555.06포인트를, 선전성분지수도 0.06% 소폭 하락한 14198.30포인트를 기록했다. 창업판지수는 0.32% 내린 3065.9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그래픽=텐센트증권] 1월 20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과창판(과학창업판·科創板) 시장을 대표하는 스타(STAR)5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36% 떨어진 1306.0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1월 20일 과창판50지수 주가 추이. |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1290억 위안으로 작년 12월 30일부터 15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25억 76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78억 3600만 위안의 순매수를, 선구퉁(深股通, 홍콩·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47억 40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리튬 관련주가 하락세를 지속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대표적으로 청해염화공업(鹽湖股份·000792)이 8% 가까이, 서장광업개발(西藏礦業·000762) 7% 가까이, 티베트개발투자(西藏城投·600773)가 5% 가까이 급락 마감하는 등 다수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중 청해염화공업은 전날 밤 2021년 순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호실적을 예고했음에도 20일 장중 한 때 하한가를 찍기도 하며 주가가 크게 하락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 등 현지 매체는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는 점을 주가 급락 요인으로 꼽았다.
청해염화공업은 2021년 전년 동기 대비 90.24~109.85% 증가한 38억 8000만~42억 8000만 위안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중국증권보는 분기별로 나눠 살펴보면, 작년 1~3분기 순이익은 37억 1500만 위안, 3분기 순이익은 16억 위안으로 작년 4분기 벌어들인 순이익은 1억 6500만~5억 6500만 위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겨울철에 진입하면서 리튬 생산에 필요한 재료를 비롯한 에너지 등의 소모 증가에 따른 비용 상승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뚜렷한 악재 없이 전날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메타버스 테마주도 약세를 연출했다. 대표적으로 블루 포커스 인텔리전스 커뮤니케이션 그룹(藍色光標·300058)이 8% 이상, 중청보(中青寶·300052)가 6% 이상 하락 마감했다.
이외에도 석유, 자동차, 방위산업, 화학공업 등 섹터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증권, 은행 등 금융주는 두드러진 강세를 연출했다. 은행주 중에서는 평안은행(平安銀行·000001)이 5% 이상, 초상은행(招商銀行·600036)이 3% 이상 상승 마감했고 증권주 중에서는 화림증권(華林證券·002945)이 상한가를 기록, 화태증권(華泰證券·601688)과 국태군안(國泰君安·601211)이 4% 가까이 급등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 방어를 위해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사실상의 대출 기준금리인 5년물 LPR 금리를 기존 4.65%에서 4.6%로 0.05%포인트 인하했다. 중국이 5년물 LPR 금리를 내린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1년물 LPR도 지난달 3.8%에서 또다시 3.7%로 0.1%포인트 낮춰 발표했다.
최근 중국 당국은 유동성 완화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및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역레포) 금리를 각각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중신증권(中信證券)은 인민은행이 LPR을 인하한 것이 단기적으로는 은행의 이자마진 전망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자산의 질 안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 가치를 고려할 것을 조언했다.
초상증권(招商證券)은 당국의 정책금리 인하 조치가 유동성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투자 심리를 자극해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 이로 인해 증권 섹터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인민은행이 곧 개막하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의 고품질 결제 서비스 제공과 디지털 위안화 시범 서비스 개시를 위한 막판 준비 작업에 만전을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는 소식에 오후 들어 해련금회(海聯金匯·002537)가 상한가를 찍는 등 디지털화폐 테마주가 반등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주류, 보험, 축산업, 코로나19 치료제 등 섹터도 상승세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