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알리바바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상무부 주도의 이번 조사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 부문이 미국 고객들의 개인정보와 지식재산 등 데이터를 어떻게 보관하고 있고, 이를 중국 정부가 접근할 수 있는 지에 초점을 둔다.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미국 고객들이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저장해 놓은 정보 접근을 차단하거나 정보를 빼갈 우려가 제기된다고 알렸다. 

로이터는 미 상무부에 취재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조사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만일 조사 결과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다면 바이든 정부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거래를 제한하거나 사용 금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 

시장조사 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고객 400만명을 보유한 세계 4대 클라우드 제공업체다. 지난 2020년 클라우드 매출은 92억달러로 50% 증가했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은 "기업 성장의 기둥"이라고 로이터는 표현했다.

그러나 미국 내 사업은 연 매출이 5000만달러도 안 될만큼 작다. 한 소식통은 알리바바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의도적으로 사업을 축소한 것이라고 알렸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행정부 때 검토됐다가 바이든 행정부 들어 정식적으로 착수하게 됐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