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AUM 1년 전보다 77조 증가
투자자 보호 강화...사모펀드 관심 증가
비상장기업 투자 사모펀드 인기 높아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외면받았던 사모펀드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오랫동안 국내 증시가 횡보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다시 수익률 높은 사모펀드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부턴 사모펀드 투자자에 대한 보호장치가 강화되고 운용과정도 투명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도 한층 사그라든 분위기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사모펀드 총 운용규모(AUM)은 520조3778억원이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 4일(443조3449억원) 보다 77조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해 11월 말 기준 사모펀드 판매잔고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판매잔고 비중은 2.72%로, 전월(2.68%) 보다 증가했다. 소폭이지만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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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여간 사모펀드 시장은 라임·옵티머스 사태 충격 여파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다 지난해 판매사의 펀드 투자원금 전액보상이 결정되면서 우려가 줄자 투심이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더욱이 국내 증시가 수개월 동안 혼조세를 보이면서 직접투자에 싫증을 느낀 투자자들이 간접투자인 사모펀드 시장에 관심갖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다 보니 메타버스, NFT 등 다양한 신사업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비상장 기업 등에 투자하는 사모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사모펀드에 투자한 한 개인투자자는 "최근 비상장기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가입 권유를 받아 자금을 넣었다"며 "라임과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투자손실이 전액 배상으로 마무리되면서 사모펀드에 대한 우려가 많이 사라진것 같아 수익률 높은 금융상품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턴 사모펀드 투자자 보호가 더욱 강화됐다. 지난해 10월 21일부터 관련 제도가 전면 개편되면서다. 사모펀드 운용 과정은 더욱 투명해졌고, 개인 투자자 보호는 강화됐다.
사모펀드는 투자자별로 '일반 사모펀드'와 '기관전용 사모펀드'로 나뉜다. 사모펀드 판매사는 최소 가입금액인 3억원 이상 투자하는 일반투자자에게 투자를 권유하거나 판매할 때, 핵심상품설명서를 의무적으로 교부해야 한다.
은행, 전담중개업무(PBS) 증권사 등 수탁기관의 사모펀드 감시 의무도 추가됐다. 수탁사는 일반 사모펀드 운용지시의 법령, 규약, 설명서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불합리한 운용지시가 있다면 시정을 요구해야 한다. 사모펀드에 신용공여 등을 제공하는 PBS 증권사에 대한 차입투자(레버리지) 위험 수준 평가·관리 의무도 생겼다.
자산운용사 한 대표는 "사모펀드 최소 가입 금액이 다시 3억원으로 올라 최근 투자금액 제한이 없는 전문투자자들이 많이 늘어난 상태"라며 "이들 증가 역시 사모펀드 자금 유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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