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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 수익성 회복 노린다..."장거리 노선·비즈니스석 확대"

기사입력 : 2022년01월03일 06:15

최종수정 : 2022년01월03일 06:15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 비즈니스석 속속 도입
티웨이·에어프레미아, 운수권·슬롯 재배분 '관심'
미 동부·런던 가능한 에어프레미아, 티웨이는 제한적
하네다·몽골·중국 등 알짜노선 경쟁도 치열해질 듯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해 악화된 수익성을 반전시킬 수 있을까.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LCC들은 단기적으로 비즈니스석 확대 등을 통한 이익률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확장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문제다. 결국 국제선 회복이 담보돼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의 조건으로 슬롯(특정 시간대에 공항을 이용할 권리)과 운수권을 재분배하도록 한 경쟁당국의 결정으로 생긴 알짜노선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도 관심이다. 운수권 배분과 더불어 LCC들의 중장거리 노선 진입이 가시화하면서 업계 재편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저비용항공사들 [사진=뉴스핌 DB]

◆ LCC 첫 국내선 비즈니스석 도입한 제주항공 '성과'…규모 적어 실적개선은 미미, 경쟁도 우려

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은 국내선에서 비즈니스석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6월 LCC 가운데 국내선에 비즈니스석을 처음 도입한 제주항공은 최근 탑승률 70% 수준을 달성하며 승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누적 판매로는 약 7500석 규모에 달한다.

다른 LCC들도 국내선에 비즈니스석 서비스를 속속 제공하고 있다. 최근 진에어는 김포~제주, 김포~부산 노선에 비즈니스석을 갖춘 B737-900 1대를 도입했다. 티웨이항공은 중대형 항공기 A330-300을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하고 비즈니스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CC들이 비즈니스석 서비스를 늘리는 이유는 수익성 개선과 이미지 제고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어서다. LCC의 비즈니스석은 대형항공사(FSC)의 일반석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비싼 금액대다. 초저가 경쟁을 벌이는 LCC 일반석 대비 수익성이 뛰어난 데다 한 단계 높은 여행경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홍보 효과가 있다.

하지만 좌석 수 규모가 적어 의미 있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한계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선 시장 자체가 커지면서 출장이나 편안한 여행을 원하는 수요를 공략한다는 취지"라며 "다만 비즈니스석 서비스가 늘어나면 해당 시장 내 경쟁으로 이어져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티웨이·에어프레미아 중장거리 본격 진출…항속거리 짧은 티웨이 확장성 제한, 알짜노선 노릴 듯

중장거리 노선 역시 LCC들이 올해 집중적으로 노리는 새로운 사업모델이다. 기존 LCC 가운데 괌 노선 등을 운영하는 진에어를 제외하면 티웨이항공이 가장 먼저 중장거리 시장에 뛰어들었다.

티웨이항공은 A330-300을 도입하고 크로아티아, 하와이, 싱가포르 등에 취항한다는 목표다. 신생 LCC 가운데 중장거리 중심의 사업모델을 목표로 하는 에어프레미아 역시 대형기인 보잉 787-9를 들여와 현재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동남아 노선과 LA 등도 취항을 검토하고 있지만 코로나 상황 등으로 인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계기로 운수권과 슬롯 재배분이 이들 LCC에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프레미아는 1만4140km의 긴 항속거리를 활용, 미국 동부와 서유럽, 런던까지 취항이 가능하다. 특히 미국 등과 달리 항공 비자유화구역인 유럽 등의 운수권을 확보해 파리, 런던 등을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티웨이항공은 에어프레미아에 비해 운수권·슬롯 배분을 활용하는 데 제약이 있다. 티웨이항공이 순차적으로 3대를 투입하기로 한 A330-300은 항속거리가 1만500km로 보잉 737-9의 약 3분의 2 수준이다. 하와이 외에 LA 등 미국 서부까지는 도달하지 못한다. 운수권이 풀릴 유럽에서도 선택지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티웨이항공이 항속거리가 긴 A330-200을 들여오지 않은 게 의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주항공 등 다른 항공사들은 당장 중장거리를 운항할 수 있는 기종을 들여올 계획은 없다. 하지만 김포~하네다, 인천~몽골, 인천~중국 등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독점하고 있던 주요 알짜 노선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공략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석 도입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시도하고 있지만 업황을 극복하기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여객 회복과 더불어 슬롯, 운수권 배분을 노려 업계가 재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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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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