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제주항공은 기안기금 받는데"…다른 저비용항공사 '한숨'

기사입력 : 2021년12월20일 07:31

최종수정 : 2021년12월20일 07:31

유증 2000억·기안기금 1500억에 한숨 돌린 제주항공
LCC 대부분 정부 지원 끊겨…요건 완화 지속 요청
작년 이어 올해도 1조 적자 전망…"유동성 확보 절실"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제주항공이 1500억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지원받는다는 소식에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실상 유일한 정부지원 창구가 돼 버린 기안기금의 까다로운 조건이 LCC들의 문턱을 가로막고 있어서다. 연말을 앞두고 국제선 회복을 기대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국내선 마저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LCC들은 내년에도 자금 확보가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 제주항공 3분기 말 자본잠식률 96.3%, 유증·기안기금으로 '해소'

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기안기금운용심의회는 제주항공에 15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초 기안기금으로부터 321억원을 지원받은 데 이어 총 1821억원을 확보했다.

제주항공은 정부로부터 추가 자금지원을 받으면서 당분간 유동성 부족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은 지난 3분기 기준 자본잠식률이 96.3%에 달했지만 이후 무상감자와 함께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여기에 정부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유동성 위기는 피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2년째 3000억원대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유상증자 이후에도 얼마 안가 현금이 바닥날 거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추가 유동성 확보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반면 제주항공을 제외한 LCC들은 정부 지원에서 소외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LCC가 기안기금 지원자격이 안돼 신청조차 할 수 없어서다.

올해부터 정부 지원이 사실상 끊긴 상황에서 LCC들은 유일한 자금지원 창구가 된 기안기금에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뾰족한 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기안기금은 근로자 300명 이상, 총차입금 5000억원 이상인 기업에 대해서만 자금지원을 검토한다. 티웨이항공 등은 작년 말부터 해당 요건 완화를 꾸준히 요구해왔다.

◆ 정부 지원 끊긴 LCC, 기안기금 외 창구 없어…"내년이 더 문제"

LCC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4분기부터 적자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 매출의 대부분인 국내선마저 위축될 위기다. 올 하반기부터 조금씩 여객이 회복될 조짐이 보이면서 키웠던 기대감은 실망감이 됐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올해 각각 3042억원, 2013억원, 1544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과 신행 LCC인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을 포함하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조원 안팎의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내년이다. 올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LCC들은 내년에도 유상증자 외에 유동성 확보 수단이 마땅치 않다. 하반기에도 진에어는 유상증자와 영구채 발행으로 약 2000억원을 조달했고, 에어부산 역시 약 2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특히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지원이 필수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인수합병(M&A) 추진을 계기로 현재까지 1조원이 투입됐지만 M&A 불확실성이 커지며 오히려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M&A를 위한 자금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3분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과 자본잠식률은 각각 3668%, 11%에 달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국제선 중단 이후 현금흐름이 끊긴 LCC들은 자금 부족이 지속되고 있어 지원이 절실하다"며 "여러 창구를 통해 기안기금 요건 완화를 요청하고 있지만 성과는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