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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에너지 수급, 중앙집중형→지역분산형…재생에너지 꾸준히 성장

기사입력 : 2021년12월31일 11:00

최종수정 : 2021년12월31일 11:00

충남 총부유먼지 농도 상위권…화력발전 29기 운영
원전 총 24기 운영 중…2030년 이전 10기 수명 만료
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 등 14곳 RE100 가입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국내 에너지 수급 구조가 2000년대 이후 중앙집중형에서 지역분산형으로 변화해 왔고 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는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31일 국내외 통계를 바탕으로 제작한 '에너지 지표로 살펴보는 한국의 탄소중립'을 에너지정보소통센터를 통해 공개했다.

지표는 ▲지역별 전력 현황과 전력자립도 ▲전국 에너지원별 현황(화력·원자력·태양광·풍력) ▲풍력·태양광 발전사 및 협동조합 ▲RE100 참여기업 추이 ▲에너지 수입의존도와 에너지 사용 비중 등 총 10개의 인포그래픽과 시사점을 담은 보고서로 구성됐다.

[자료=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2021.12.31 fedor01@newspim.com

국내 에너지 구조에서 가장 분명한 변화를 보인 것은 지리적 특색에 따른 '지역별 전력자립도'로 나타났다. 대량의 냉각수를 확보할 수 있는 해안지역이 주요 발전단지로 성장했던 중앙집중형 구조에서 2000년대 이후 에너지원 다변화에 따른 지역분산형으로 변화했다.

산업시설은 적은 데 비해 발전소가 많아 전력 생산기지 역할을 한 충남과 전남의 전력자립도가 유독 높게 나타났던 2003년과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지역간 전력자립도 격차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울산, 경기, 전북, 전남, 경남, 강원에서 발전량과 소비량이 수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에는 발전 부담이 특정 지역에 집중된 구조에서 분산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에너지원별로 살펴보면 대체로 산업시설이 많거나 석탄화력발전이 활발한 지역에서 온실가스 및 총부유먼지 발생량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총 57기 중 29기를 운영 중인 충남지역의 총부유먼지 농도가 상위권을 기록했다.

[자료=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2021.12.31 fedor01@newspim.com

원자력발전은 총 24기가 운영 중이다. 2030년 이전 10기의 수명이 만료될 예정이다.

[자료=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2021.12.31 fedor01@newspim.com

풍력발전 설비 확대는 태양광에 비해 더딘 편이다. 산지가 많아 바람이 일정하게 부는 곳이 적은 데다 풍력발전기의 규모상 태양광에 비해 설치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다만 비교적 최근인 2014년부터 육상풍력이 급격히 증가했고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GW급 대규모 발전단지 계획이 속속 추진되고 있다.

[자료=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2021.12.31 fedor01@newspim.com

태양광 발전에서 주목할 점은 타 발전방식에 비해 대도시 설치 비중이 결코 작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건물 옥상, 창호, 아파트 베란다 등 도심 환경에도 적용하기 용이하다는 장점 덕분이다.

대체로 태양광발전 설비는 농지 태양광이 많은 호남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나 풍력에 비하면 인구밀집지역과 농어촌지역의 격차가 크지 않은 편이다.

[자료=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2021.12.31 fedor01@newspim.com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소규모 사업자의 시장 참여로 지난 6월 기준 전국의 발전사와 에너지 협동조합은 총 8만4895개에 이른다.

전국에서 태양광 사업자가 가장 많은 곳은 전북, 풍력은 강원 지역으로 이는 풍력, 태양광 설비 현황과 일치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자료=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2021.12.31 fedor01@newspim.com

산업계에서도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활발해지고 있다. RE100은 사회적 캠페인보다 투자에 가까워지는 추세다. 이는 RE100 기업의 증가세로 확인할 수 있고 지난 23일 기준 346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 14개사가 가입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RE100 참여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이 시장 원리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료=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2021.12.31 fedor01@newspim.com

한편 국내 에너지 사용량과 수입량은 제조업 중심의 선진국형 경제구조로 변모하면서 계속 늘어났다.

2019년 석탄 수입량은 1억4179만 톤으로 서울 남산 2.9개에 달한다. 석유는 14억2407만 배럴로 소양호 약 79개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자료=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2021.12.31 fedor01@newspim.com

다만 고효율 친환경 중심으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면서 에너지 소비량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2011년 이래 에너지원단위가 줄곧 개선되어 왔다. 경제는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에너지 소비량을 줄임으로써 '지속가능한' 에너지전환의 가능성이 확인됐다.

최성광 에너지정보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에너지 지표를 통해 살펴본 결과 국내 에너지 수급 구조는 이미 2000년대 이후 긴 호흡으로 변화해 왔다"며 "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는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해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태양광·풍력 관련 산업의 취약한 가치사슬을 빠르게 강화하고 산업 경쟁력을 확보해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2021.12.31 fedor01@newspim.com
[자료=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2021.12.31 fedor01@newspim.com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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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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