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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 시대 연 2021년 증시, 3.6% 올라 2977로 마감...시총 220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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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11.3%·코스닥 시총 15.7%↑
테이퍼링 공포·오미크론 등장에 하반기 주춤
위메이드·위지윅 등 게임 콘텐츠株 강세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올해 국내 증시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유가증권(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를 회복하지 못하고 2900선에서 마무리됐다.

연초부터 '코스피 3000포인트 사상 첫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던 증시는 하반기 들어 인플레이션 압박과 경기 둔화 우려 속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순위도 크게 요동쳤다. 상반기 인터넷 플랫폼 대형주들이 각광을 받은데 이어 하반기에는 2차전지주와 게임·콘텐츠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팬데믹 수혜주로 강세를 보인 바이오주는 급락하며 시총 상위권 자리를 이들에게 내줘야 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증시의 주요 변수로 인플레이션 속도, 글로벌 경기 회복세, 외국인 수급 등을 꼽았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993.29)보다 15.64포인트(0.52%) 내린 2977.65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28.05)보다 5.93포인트(0.58%) 오른 1033.98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6.5원)보다 2.3원 오른 1188.8원에 문을 닫았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1.12.30 hwang@newspim.com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종가대비 0.52% 내린 2977.6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말 종가 대비 3.6% 올랐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2203조원으로 전년 대비 11.3% 확대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58% 상승한 1033.9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전년대비 6.8% 상승했다. 시총 규모는 446조3000억원으로 마감해 전년말 대비 15.7% 증가했다. 

◆코스피 3000, 코스닥 1000 돌파했지만...'상고하저'

올해 코스피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하며 '코스피 3000시대'를 열었다. 지난 1월 7일 사상 처음으로 3000포인트 돌파했으며 장중가 기준으로 6월 25일 3316.80포인트까지 올라섰다. 종가기준으로는 7월 6일 3305.21포인트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수립했다.

코스닥지수도 20년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종가 기준으로 4월 12일 1000.65포인트를 기록해 닷컴버블이 발생했던 2000년 9월 14일 이후 20년 7개월만에 1000선을 돌파했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증시는 하반기 들어 증시는 차갑게 식어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가시화, 미중 갈등,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 등으로 조장장에 진입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10월 5일 약 6개월만에(3월 24일 2996.35포인트) 3000선이 붕괴됐다. 지난달 30일에는 2839.01포인트로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 다만, 12월 들어서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연간 코스피 상승률은 G20 국가 중 1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에서 17계단 내려왔다. 다만, 수익률은 MSCI 아시아 지수 수익률인 -7.4% 대비 높았으며 12월 상승률은 G20 국가 중 6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 인플레이션 가속화 및 금리인상 등 영향으로 경기순환주·원자재 관련 업종 중심으로 비금속(+29.9%), 서비스업(+16.1%), 운수창고(+15.0%), 금융업(+9.7%) 등 16개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의약품(-18.4%), 화학(-4.5%), 유통업(-3.9%) 등 5개 업종은 내리막을 걸었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4000억원으로 전년비 26.2%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10억4000만주로 15.6% 늘었다. 높은 유동성 수준이 유지되고 IPO 활성화 등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이 높게 유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증시를 이끌었던 개인투자자들 한해동안 코스피, 코스닥에서 76조806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66조8065억원 보다 확대된 셈이다. 작년에 이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은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개인투자자들은 한해동안 삼성전자를 26조678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이는 코스피 순매수액 가운데 40%를 차지한다. 뒤를 이어 현대모비스, 카카오, ETF상품인 TIGER 차이나전기차가 개인순매수 상위 종목으로 꼽혔다. TIGER 차이나전기차는 개인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유일한 ETF였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은 11월 들어 1년만 처음 월간 기준 매도 우위를 보였다. 11~12월 두 달간 9조9196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국내 증시의 부진한 흐름으로 수익률에 대한 실망감이 커진데다가 연말 양도소득세 과세 회피 목적의 매물이 겹쳐진 탓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해에 이어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연중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25조9616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은 44조13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2021년 코스피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2021.12.30 lovus23@newspim.com

◆ 메타버스 열풍에 게임·콘텐츠 ↑· 먹는 코로나 치료제 등장에 바이오↓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업종은 단연 게임, 콘텐츠 업종이었다. 하반기 조정장 속에서도 메타버스, NFT 열풍으로 주목을 받으면서다. 위메이드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는 연초 대비 1502.76% 치솟으며 코스피, 코스닥 시장 통틀어 연간 주가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모회사인 위메이드는 814.7% 올랐으며, 데브시스터즈, 컴투스홀딩스도 각각 628.03%, 544.50%씩 뛰었다. 종합콘텐츠사인 위지윅스튜디오는 529.75% 올랐으며 자회사인 엔피는 442.40% 급등했다. 콘텐츠 주인 덱스터는 413.89%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수혜를 받았던 올해 들어 바이오주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특히 머크사의 경구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트리거가 되며 주가 하방압력을 높였다. 신풍제약은 연초 대비 74.23% 추락하며 연간 두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일양약품(57.37%), 종근당(48.66%), 녹십자(46.31%)도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순위도 재편됐다. 작년 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우선주 제외) 6위, 9위였던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3, 5위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해 말 시총 3위였던 LG화학은 배터리 사업부 분할 리스크가 발목을 잡으며 8위까지 하락했다. 연초 자체 개발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던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은 시가총액 5위에서 11위로 6계단 내려왔다. 한편,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결국 7만원대에 머물며 시가총액이 작년말 483조원에서 467조원으로 16조원 가량 증발했다. 

코스닥에서는 2차전지, 게임주가 바이오주를 누르고 시총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작년말 시가총액 상위 2, 3위였던 셀트리온제약과 씨젠이 각각 7위, 11위로 떨어졌다. 대신 에코프로비엠이 작년 7위에서 2위로, 펄어비스는 9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엘앤에프는 20위에서 4위로, 카카오게임즈는 8위에서 5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106위 였던 위메이드는 시총 10위 안으로 들어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 시총 1위자리를 지켰지만 시총 규모는 작년말 24조원에서 반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시장에서는 경기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각국 정부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이 예고된 만큼 증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업종별로는 올해 낙폭이 컸던 반도체, 제약·바이오 업종들을 기대 업종으로 꼽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는데 내년에도 수급 자체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본다. 내년 글로벌 경기흐름이 낙관적이지 않은 탓에 수출 경기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기 때문"이라며 "이를 뒷받침할 수급주체가 많지는 않다.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등 기정사실화된 재료들이 증시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하반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인플레이션 이슈가 부각됐었는데 이러한 흐름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이라고 했다. 이어 "업종 중에서는 반도체, 제약바이오, 지주사들이 좋을 거라고 본다. 반도체는 업황이 밝고 제약바이오는 언더퍼폼하긴 했지만 주가가 많이 내려 저렴한 구간까지 내려간 것 같다"며 "또한 물적분할 이슈 등으로 지배주주와 소액주주간의 이해관계가 주목을 받으며 대선을 앞두고 분할 전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인수권 지급하는 안 등이 대책이 거론되고 있어 지주업종에 대한 리스크 보다는 기회요인이 커보인다"고 전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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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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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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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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