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K패션의 심장 동대문의 DDP패션몰에서 실제로 판매 중인 제품을 입은 아바타 모델들이 가상의 런웨이를 누비는 '메타버스 패션쇼'가 열린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설공단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 조성한 서울어린이대공원 메타파크에서 'DDP패션몰 메타버스 패션쇼'를 개최한다.
이번 패션쇼는 오는 30일 오후 3시, 5시 두 차례 열린다. 제페토 이용자 누구나 자신의 아바타로 패션쇼를 즐길 수 있다. 아바타 모델 5명이 숲속의 무대, 팔각당, 식물원, 놀이동산 등 '서울어린이대공원 메타파크' 곳곳에서 런웨이를 펼친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메타버스 패션쇼 모습 [사진=서울시설공단] 2021.12.30 donglee@newspim.com |
DDP패션몰에서는 실제 판매 중인 5개 브랜드 F/W시즌 의류 26점을 가상공간의 아바타가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제작했다. 실제 패션쇼에선 MZ세대 직원들의 아바타가 이 옷을 입고 모델로 데뷔한다. 의상 아이템은 현재 제페토에서 140점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아울러 VR기술로 DDP패션몰 실제 매장의 모습을 온라인에서 360도로 둘러보고 구매 상담도 할 수 있는 'DDP패션몰 VR쇼핑몰'도 새해 첫 날 열린다. DDP패션몰 내 34개 매장을 VR매장으로 구현해 매장 내 제품을 확인할 수 있고 번역채팅 기능으로 바이어와 상인이 영어·중국어 등 20여 개 국어로 구매 상담도 가능하다.
이번 메타버스 패션쇼는 공공 분야에서는 최초로 시도하는 것으로, 20~30대 MZ세대 직원들로 구성된 '메타버스TF'에서 아이디어 제안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다. 공단은 코로나19로 영향으로 매출난을 겪는 'DDP패션몰' 입점매장들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조성일 공단 이사장은 "MZ세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아이디어로 공공기관 최초의 가상 패션쇼를 열게 됐다"며 "메타버스 가상패션쇼와 VR쇼핑몰이 동대문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사업모델로 자리매김하고 K-패션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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