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침묵을 지키던 토트넘이 9일(한국시간) 공식성명을 통해 "유로파 콘퍼런스 스타드 렌(프랑스)과의 경기가 취소됐다. 보건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패쇄된 토트넘 홋스퍼 구장. [사진= 토트넘] |
구단측은 영국법상 확진된 선수들이 누구인지 코로나 변종인 오미크론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하지만 전날 영국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코로나19에 걸린 이들이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라이언 메이슨 코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확진자 6명을 예상한 토트넘 구단측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경기를 치를 생각이었다. 하지만 확진자 급증으로 어쩔수없이 연기를 요청했다.
전날 6명이던 환자가 8명으로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외에도 스태프들이 5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선수11명등 무려 19명이나 된다.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상대 팀 선수 보호 선수 일환으로 경기가 연기를 요청했고 UEFA는 결국 이를 수락했다. 골키퍼가 없거나 선수가 12명 미만이 취소 공식 규정이다. 벌써 코로나 확진자가 19명이나 되지만 검사 결과에 따라 코로나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콘테 토트넘 감독은 공식인터뷰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어제는 음성이었던 동료가 오늘은 양성으로 나온다. 매우 안 좋은 상황이다. 축구를 할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매우 심각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선수들 대부분과 감독은 다행히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콘테는 "백신 접종은 선수 자신이 알아서 할 몫이다"며 말을 아꼈다. 이미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에른뮌헨, 도르트문트 등에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 키미히 등의 선수가 미접종 사실을 밝혀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경기 연기에 따라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의 연기도 확실하다. 지난달 맨시티와 에버튼 경기가 코로나19로 인해 시작 4시간 전에 취소된 사례가 있다. 프리미어리그 3경기(브라이턴, 레스터시티, 리버풀)와 EFL컵 4강(웨스트햄) 등 12월에만 4경기나 남아있다.
톱4를 향해 매진하던 토트넘은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급제동이 걸렸다. 경기장뿐 아니라 구장 곳곳이 패쇄됐다.
현재 영국에서의 하루 코로나19 감염자는 대략 5만명이다. 하지만 높은 접종율을 이유로 경기장 인원이나 마스크 규정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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