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중증장애인을 비롯한 금융정보 취약계층이 돈의 가치, 소비와 저축, 카드 사용법, 보이스피싱 예방 등을 스토리텔링으로 전달 받을 수 있는 금융정보 컨텐츠가 나온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복지재단은 피치마켓, 신한카드와 손잡고 '금융취약계층 대상 쉬운말 금융정보제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원대상은 서울시가 2018년부터 전국 최초로 청년 발달장애인을 비롯한 중증장애인의 씨앗자금 마련을 위해 시행한 '이룸통장' 가입자 2700여명과 고령층 등 금융취약계층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사단법인 피치마켓과 신한카드는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금융도서·교육영상 등 금융정보 컨텐츠를 개발·제작한다. 서울시 복지재단은 금융취약계층에 컨텐츠를 제공하고 '이룸통장'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 자료로 활용한다.
주요 내용은 돈의 가치, 소비와 저축, 카드 사용법 등을 교육하는 콘텐츠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쉽게 전달한다. 보이스피싱 등 디지털 금융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교육 영상도 제공한다.
코로나19로 디지털 방식의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중증장애인과 고령층의 경우 금융정보를 습득하고 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발달장애인 등 중증장애인들은 글을 읽을 수는 있지만 내용 파악이 힘든 '느린 학습자'들로 정보 접근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서울시는 중증장애인 등 금융취약계층의 금융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정보 활용 기회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보이스피싱 등 디지털 금융범죄에 대한 예방도 한다는 목표다.
김상철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방식의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확산되면서 금융정보에 취약한 발달장애인, 노인 등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이룸통장' 가입자를 비롯한 금융소외계층의 금융정보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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