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자산규모에 맞는 차등화된 감독체계 도입할 것"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1일 "저축은행 금리산정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저축은행 CEO 간담회'에서 향후 검사·감독방향을 설명하고 업계 현안을 청취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먼저 정 원장은 저축은행의 리스크 관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가계부채와 금리상승이 맞물려 급격한 자산가격 조정을 동반할 수 있다"며 "저축은행은 지난 2011년 국민경제에 큰 부담을 준 사례가 있는 만큼 사전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생명보험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희수 생명보험협회 회장과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윤열현 교보생명 대표,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 김인태 농협생명 대표,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 박춘원 흥국생명 대표,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 등 8개 생보사 CEO들이 참석했다. 2021.11.25 mironj19@newspim.com |
그는 저축은행이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소비자보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조기정착을 위해 현장점검으로 미흡한 상황을 보완하겠다"며 "재무적 곤경에 처한 서민·취약계층의 채무조정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상승기에 소비자 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금리산정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금리인하요구권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검사는 규모별로 차등화해 실시할 계획이다. 정 원장은 "저축은행 감독·검사는 리스크 취약부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은행별 검사주기와 범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며 "대형·중소형 저축은행간 양극화 심화를 감안해 자산규모에 맞는 차등화된 감독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변화된 금융환경에 맞춰 일부 규제는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저축은행의 대출 컨소시엄 참여를 어렵게 하는 규제를 개선하고 관계형 금융활성화를 통해 저신용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를 유도하겠다"며 "저축은행중앙회 금융플랫폼 구축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원장은 "자산성장에 걸맞는 리스크 관리로 저축은행 부실화가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며 "저축은행이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을 비롯해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 박찬종 인천저축은행 대표, 박기권 진주저축은행 대표, 양순종 스타저축은행 대표, 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 허흥범 키움저축은행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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