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민 10명 중 9명이 현재 '기후위기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따르면 지난 4월 22일부터 10월 18일까지 일반인 500명, 청소년 600명, 농어업인 200명, 야외 노동자 200명 등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후위기와 인권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93.7%가 '기후위기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서울 중구 삼일대로에 위치한 국가인권위원회 청사 전경. [사진=국가인권위원회 제공] |
'기후위기 이슈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80.4%로 집계됐다. 그러나 기후위기가 인권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52.1%만이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후위기로 누가 가장 피해를 볼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7.5%가 농어민이라 답했다. 경제적 취약계층이 21.5%, 야외노동자가 14%로 뒤를 이었다.
기후위기 정책 수립 시 정부가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개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3.3%로 조사됐다. 이어 인력과 예산의 확대(21.1%), 인식개선과 홍보·교육(19.9%)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인권위는 내달 1일 오후 2시 인권위 인권교육센터에서 토론회를 열고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기후위기와 인권에 관한 인식조사 결과와 기후위기 취약계층별 적응 정책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발표와 토론이 이뤄진다. 건설노동자, 마트 배송노동자, 농민 등 취약계층 당사자의 발언도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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