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출판

속보

더보기

[신간]다시 기회를 주는 '두번째 국가'

기사입력 : 2021년11월25일 09:23

최종수정 : 2021년11월29일 09:34

재도전이 성공하는 나라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유희숙 한국재도전중소기업협회 회장이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면서 겪은 기업흥망사 재도전 이야기 '두번째국가'가 책으로 나왔다.

국내 최초 여성 단독 영화제작자에서 재도전하는 기업들의 협회장이 되기까지 전력으로 달려온, 마치 스릴러 영화 같은 생생한 실화 에세이다.

충무로 영화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사업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파리지옥'으로 사라지는지, '조끼를 입지 않은' 그녀가 왜 제도, 법률안을 만들어 삐라처럼 뿌리고 다니는지, 직접 오징어 게임의 말이 되어 한 줄 한 줄, 낮은 포복으로 지나온 전선의 선명한 체험담이다.

그런 그가 정말 너무나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감히 말하고 싶은 것은 '지금의 고통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의 원동력'이며 '진정한 승리는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함께 할 때'라는 점이다.

처음 출발에서 실패했더라도, 일상 속 작은 나눔을 함께하려는 노력을 계속하는 한, 언젠가는 그 노력이 재기의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꼭 만들어야 하는 4가지의 법과, 창업과 실패, 재도전에 관한 칼럼 시리즈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왜 지금 시대에 이 책이 필요한지 절로 머리가 끄덕여진다.  

자영업자의 잇따른 비극을 보면서 겨우 생존해왔던 또 다른 자영업자도 더 이상 버틸 힘을 잃은 채 마지막으로 유일하게 선택할 수 있는 죽음을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런 생사기로에서 자영업자를 위해 어떤 것들이 그들 자영업자를 버티게 해줄 마지막 잎새가 될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실패에 관한 규정만 있고 다시 일어서려는 사람을 위한 재기의 규정이 없다. 신용이 문제가 된 사람들의 그 잘못된 신용 기록을 평생 움켜쥐고만 있지, 빚을 갚을 수 있는 시스템이 설계돼 있지 않다. 재도전 정책에 대한 철학 부재, 재기에 대한 설계가 없는 국가가 바로 우리나라다. 우리나라에서 한번 실패하면 다시는 어떤 기회도 가질 수 없는 이유이다. 

이 책은 성공에 대한 즐거운 공유가 아니다. 아무도 꺼내기 싫어하는 실패에 대한 반성이다. 타인의 신용을 움켜쥐고 득세하는 자들이 누리는 '눈먼 돈의 세상'과 단 한 번의 실수로 평생을 낙인찍힌 '성실한 실패자의 세계'가 어떻게 극명하게 다른지에 대한 기록이다. 두 번째 국가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세상에 대한 희망이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사라지거나 목숨을 끊어야 할 지경의 사람이 있다면 그를 '워비곤호수 마을'같은 또 다른 긍정적 가상의 공간으로 인도해서 그를 계속 우리 곁에 머물 수 있도록 할 수는 없을까.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을 다시 일으켜 세워 마치 계속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가상의 국가처럼.

그런 가상의 공간에서 국민에게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기회의 모델을 제시해 줄 수있다면 워비곤호수 밖 현실세계에서도 야바위 게임의 규칙과 상관없는 진정한 국가의 시스템을 갖추게 될 수 있지 않을까. 모든 힘든 이들의 마지막 잎새는 바로 다시 일어서는 힘에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국가의 설계는, 국가 시스템만 바뀐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기회를 가진 희망찬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실험이다. 이 가상 국가에 대한 실험은, 새로운 가상 국가 시스템이 도출하게 될 의미 있는 효과 를 현실에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wind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