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조직개편 후 임직원들에게 메일
KT 통신사고·KT Wiz 통합우승 언급
"사업 기본 챙기고 '원팀KT' 만들자"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구현모 KT 대표이사(사장)가 지난달 있었던 유무선 통신사고에 대해 사고 원인이 인재(人災)였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임직원들이 주인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 대표는 22일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KT의 대표로서 (지난달 유무선 통신사고에 대해) 다시 한번 책임을 통감하며 우리 모두가 안정적인 통신망 운영 없이는 KT에 대한 신뢰와 미래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2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KT] 2021.03.29 nanana@newspim.com |
이어 그는 "초연결, 비대면 사회로의 진화와 확산으로 통신망의 안정성과 생존성이 극도로 중요해지고 있다"며 "KT에 기대하는 국민들의 눈높이 역시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모두가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조금만 더 챙겼다면'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난 12일 단행된 2022년도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네트워크의 안정'과 '고객' 그리고 '성장'에 중점을 두고 개선을 진행했다"며 "인사와 보상은 앞으로도 주인정신을 가지고 도전해 성과를 내는 임직원, 묵묵히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한 직원들을 우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해 동안 힘쓴 임직원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지난 십수년 이래 가장 높은 매출성장이 예상되고 사업의 구성도 시대변화에 맞춰 바뀌고 있다"며 "새롭게 준비하는 사업들도 2~3년 내 1000억대 이상의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속성장을 위한 우리의 변화 방향이 옳다는 것을 확인한 한 해였으며 임직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최근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거둔 KT Wiz도 언급했다. 구 대표는 KT 역시 사업의 기본인 통신을 안정 운용하면 KT Wiz가 그랬듯 새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구 대표는 "막내구단 KT Wiz의 역대 최단기간 통합우승은 기본을 탄탄히 다지고 모두가 헌신하는 원팀이 될 때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을 위한 준비를 빠르게 마친 만큼 이제 함께 심기일전하며 기본을 더욱 단단히 다지고 당당한 '원팀 KT'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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