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주말 이슈+] 내버려두자니 난맥상, 개편하자니 골치…與 선대위 딜레마

기사입력 : 2021년11월20일 07:24

최종수정 : 2021년11월21일 10:18

與 선대위, 핵심 실무진 위주 '별동대' 논의
당 일각선 "별동대, 원팀 흔든다" 우려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핵심 실무진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별동대' 조직 검토에 들어갔다. 별도 실무팀을 꾸려 의사결정구조를 간소화하고, 매머드급 선대위의 비능률 문제를 개선해보겠다는 취지다.

다만 자칫 용광로 선대위로 표방해온 원팀 기조가 흔들릴 수 있어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및 매타 버스 (매주 타는 민생 버스) 제1차 보고식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11.15 kilroy023@newspim.com

◆ 與 선대위, 별동대 조직 논의…"의사결정구조 간소화해야"

복수의 선대위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선대위는 의사결정구조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별동대 조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선대위는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이 직을 하나씩 맡은 초대형 규모다. 몸집이 큰 탓에 의사결정구조가 비효율적이란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일정, 메세지, 전략, 공보, 유세 등 선대위 각 분야의 의사결정구조가 복잡할 뿐더러, 최종 결정까지 시간도 오래 걸려 현안조차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선대위 안팎에서 터져나왔다. 직함 하나를 '공동'이란 이름으로 의원 다수가 맡기도 해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후보도 답답하다는 심정을 직접 표했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 정당쇄신·정치개혁모임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주고 그게 좋은 측면도 있는데 또 다른 측면으로는 '속도가 매우 떨어진다', '조금 예민하지 못하다'는 지적들이 있는 것 같다. 제 자리 찾아서 신속하게 필요한 활동들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 후보는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별동대 필요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선대위 구성을 놓고 파열음이 불거지자 당 지도부도 개편 논의에 들어갔다. 별동대 조직부터 선대위 대대적인 개편안까지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는 가운데, 핵심 실무진 위주로 선대위 내 별동대를 띄우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일정과 메시지, 전략, 공보 등 핵심 분야만 추려 의사결정조직을 만들고, 사실상 선대위 전체가 여기에 따라가는 방식으로 개편한다는 구상이다. 

한 초선 의원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용광로를 표방해 원팀 선대위를 띄운 것 자체가 전략 미스였다고 본다"며 "민주당이 하나로 움직인다는 메시지는 줄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없다"고 평가했다.

원팀 기조에 매몰돼 능력 중심의 인선을 하지 못했다는 시각이다. 앞서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7인회'는 용광로 선대위 구성을 위해 전면에서 물러났다. 타 경선 후보 측 인사들에게 요직을 양보했는데, 이 같은 인선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그는 "선대위가 출범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체계가 아직도 안 잡혔다. 선대위 회의 구성조차 일정하지 않고 매번 달라지지 않냐"며 "실무 중심, 능력 중심의 팀을 빨리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17 kilroy023@newspim.com

◆ "경선후유증 간신히 극복했는데"…원팀 기조 흔들기 우려도  

별동대 조직을 비롯한 선대위 개편 과정에서 원팀 내홍이 다시 들끓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각계 인사들을 고루 배치했는데 이 같은 처방이 무색해진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지금의 선대위 조직 구성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어떤 형식로 재편한다는 것지 염려스럽다"고 했다.

핵심 실무진으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결국 이 후보의 최측근들이 차출되는 결과로 이어지는 데 대한 우려를 에둘러 표현한 것로 읽힌다. 이 후보 측 인사들을 중심으로 별동대가 구성되면, 기존의 선대위 주요 직책이 무늬 뿐인 자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대위 쇄신론이 분출한 뒤 7인회와 이해찬 전 대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판설 등이 연일 흘러나오고 있다.

그는 "지금의 선대위 체계가 빨리 자리잡도록 도와야 하는데, 인적 개편을 대대적으로 단행하면 또 새로운 선대위가 자리잡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겠냐"라며 "자꾸 시간만 허비하다가 끝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관계자는 "용광로 선대위를 꾸렸다고 하나 이미 기존 열린캠프 출신 인사들과 NY·SK 인사들 간 온도 차가 있다. 회의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며 "시간이 걸려도 같이 가겠다고 하더니, 여기저기서 몇명이 불만 제기한다고 해서 선대위 출범 보름 만에 재편한다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측근들이 말로만 요직을 양보한고 했지, 결국 이런 상황은 7인회 등판설을 부추기는 꼴 아니냐"고도 봤다. 

chojw@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