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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권성동, '죽마고우' 尹 정계 입문에서 대선 '곳간지기'까지 지원

기사입력 : 2021년11월18일 16:44

최종수정 : 2021년11월18일 17:12

국민의힘, 18일 최고위서 사무총장 의결
강릉서 尹 만난 권성동, 캠프 실세 입증
MB계 탄핵 역풍에도…尹 오른팔 부상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신임 사무총장으로 인선됐다.

권 의원은 윤석열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며, 윤 후보가 검찰총장직을 사퇴했을 때 고향인 강릉에서 회동을 가졌으며 후보 비서실장을 맡아왔다.

국민의힘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권 의원은 사무총장직을 통해 실세를 잡았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후 후보 비서실장으로 권성동 의원을 선임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2021.11.08 kilroy023@newspim.com

◆ '尹 죽마고우' 권성동, 선대위 구성·단일화 방안이 숙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고 권성동 의원의 신임 사무총장 임명 건을 의결했다.

권 신임 사무총장은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뒤 지난 5월 강릉에서 회동을 가졌다. 당시 권 사무총장은 "윤 후보에게 따로 연락이 와 식사를 했다"며 "정치를 한다. 대권에 도전한다는 부분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권 사무총장은(사법고시 27회)은 윤 후보(사시 33회)보다 검찰 선배지만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사이로 죽마고우다. 이후 권 사무총장은 윤 후보의 대권 도전에서 최측근으로 자리하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권 사무총장은 윤 후보의 최측근 답게 지난 6월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정치 출마 선언식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권 사무총장은 윤 후보가 지난 7월 30일 국민의힘 입당을 선언한 뒤 서울 광화문 이마빌딩에 차려된 대선 캠프에는 곧바로 합류하지 않았다. 당시 권 사무총장 측 관계자는 "캠프에는 바로 합류하지 않았지만, 외각에서 윤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외각 지원을 하던 권 사무총장이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은 시기는 9월 중순이다. 권 사무총장은 선대본부장으로 윤석열 캠프에 합류해 핵심 실무를 총괄하며 윤 후보의 '오른팔'이 됐다.

지난 5일 국민의힘 2차 전당대회에서 윤 후보의 승리를 이끌어낸 권 사무총장은 3일 뒤 윤 후보가 첫 참석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이준석 대표 취임 후 첫 사무총장을 맡았던 한기호 의원은 지난 16일 이준석 대표에게 거취를 일임했다. 이후 16일에 사무총장직에 내정된 권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의 실권을 잡게 됐다.

권 사무총장의 첫 역할은 선대위 인선 구성이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유력한 가운데 윤 후보와의 조율을 거쳐 잡음 없이 선대위 구성을 마쳐야 한다.

아울러 대선에서 실질적인 전략을 세우는 사무총장인 만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하기 위한 로드맵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방안 등을 구상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외 대선후보 입당 촉구 기자회견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7.26 leehs@newspim.com

◆ 친이계 권성동, 탄핵 극복 후 윤석열 '오른팔'로

강원도 강릉시에서 태어난 권 의원은 강릉면륜고,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5년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사법연수원 17기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동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광주지검, 대검찰청 등에서 근무한 권 의원은 2006년 검사직을 사퇴하고 2008년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에 임명됐다.

이후 권 사무총장은 최욱철 전 의원의 국회의원직 상실로 치러진 2009년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강원도 강릉시에 출마, 18대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초선 2년 4개월 동안 4개의 상임위원회, 10개의 인사청문회, 4개의 대정부 질문을 하는 등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초선 시절 동안 전투력과 논리력을 인정받은 권 사무총장은 재선 시절인 19대 국회에서 여야 갈등이 가장 첨예한 법제사법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로 활약했다. 아울러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진상규명 국정조사, 국정원 댓글의혹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해외자원외교 국정조사의 간사를 맡아 활동하는 등 간사 전문 의원으로 명성을 떨쳤다.

권 사무총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친이계(친이명박계)인 장제원·주호영 의원과 이재오·안상수 전 의원 등이 공천에 탈락하는 '공천 학살'에서도 비교적 수월하게 공천을 받아내며 3선 반열에 올랐다.

권 사무총장은 20대 국회 이후 김희옥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돼 당을 개혁하는 작업에 나섰다. 특히 공천에 탈락하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유승민·주호영·윤상현·장제원·안상수·이철규·강칠부 등 7명의 의원들을 당시 청와대, 친박계의 반대를 무릎쓰고 정진석 원내대표와 함께 일괄 복당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총선의 패배를 분석하는 '총선 백서' 발간을 추진하다가 친박계의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 사무총장직을 사퇴했다.

권 사무총장에게 또 다시 시련이 닥쳤다. 2016년 6월 법사위원장으로 선출된 권 사무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것. 당시 권 사무총장은 소추위원장직을 수행하며 여야 간 협조를 잘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강경 우파 지지자들로부터 '탄핵5적'으로 불리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한 권 사무총장은 2017년 김세연 전 의원과 함께 바른정당에 합류했으나,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홍준표 대선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며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권 사무총장은 황교안 전 대표와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 체제로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공천 탈락을 당했다. 그러나 강원도 강릉에서 두터운 신망을 쌓아 온 만큼 무소속으로 출마해 4선 반열에 올랐으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복당에 성공했다.

이후 권 사무총장은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당내 의원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며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내줬고, 이후 잠행을 이어가다가 윤석열 후보의 오른 편에 섰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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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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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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