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나는 빈털털이 돼도 투자자 한푼 손해 안보게', 헝다그룹 쉬자인

기사입력 : 2021년11월17일 12:57

최종수정 : 2021년11월17일 16:55

4개월간 1조 3000억 원 사재출연
주택 자가용 비행기 처분 주식 저당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헝다그룹 총수 쉬자인(許家印) 이사회 주석(회장)이 한화 1조 원이 넘는 거액의 사재를 출연하는 등 부채 위기에 빠진 헝다를 살리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신징바오와 메이르징지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쉬자인 회장은 7월 부터 개인 자산 처분과 주식 저당 등을 통해 70 여 억 위안을 마련, 헝다 그룹 부채 상환과 긴급자금에 충당해 왔다.

쉬자인 회장은 홍콩의 별장과 광저우 선전 등지의 고급 주택, 전용 자가용 비행기 등을 모두 현금화해 헝다가 건설중인 부동산 정상 교부와 이자 상환, 종업원 급여 지급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는 7월 이후 외부 차입이 한푼도 돼지 않고 많은 지역에서 분양 판매가 중단되면서 극심한 유동성 난과 부채 상환위기를 격어왔다. 쉬자인 회장은 최소한의 필요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현금 동원이 가능한 모든 개인 자산을 처분해 왔다.

쉬자인 회장은 9월 10일 헝다의 투자자 회의 자리에서 만기가 돌아오는 모든 헝다 투자상품에 대해 최대한 서둘러 투자금을 지불하겠다고 약속했다. 쉬 회장은 이 자리에서 "나는 빈털털이가 돼도 좋다. 하지만 헝다 투자자들은 절대 망하게 방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메이르징지신문은 쉬자인 회장이 최근에도 싯가 7억 위안에 달하는 홍콩 요지의 별장 주택을 담보로 3억 위안을 조달, 공사 재개 등 그룹 회생을 위한 자금으로 출연했다고 전했다.

쉬 회장의 사재 출연 뿐만 아니라 헝다그룹 차원에서도 건설 공사 정상화와 부동산 납기내 교부 및 자금 확보를 위한 자산 매각 등 자구 노력이 전방위적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헝다그룹은 부동산 납기내 교부는 현재 그룹이 제 1순위로 삼는 목표라며 약속 기한 내에 하자가 없는 부동산(아파트및 빌딩)을 교부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헝다그룹은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7~10월 중 184개 건설 프로젝트를 완공, 정상 교부했다고 밝혔다.

헝다그룹은 10월 8일 알짜 자산에 속하는 성징은행(盛京)의 지분을 과감히 처분해 필요 경비를 확보했다. 매각 후 헝다그룹의 성징은행 지분은 49.59%에서 19.85%로 줄어들었다.

11월 8일 중국헝다는 산하의 헝텅(恒腾)인터넷 지분 2억 주를 매각해 4억 700만 홍콩달러를 마련했다. 앞서 11월 4일과 5일에도 헝다는 각각 헝텅인터넷의 지분 1억 5000만 주, 1억 8000만 주를 처분한 바 있다.

중국헝다는 헝텅 인터넷 지분 세차례 매각(5억 3000만주)을 통해 모두 1억 2500만 홍콩 달러를 마련, 그룹 회생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했다.

헝다는 또한 11월 11일 계열 기업인 자동차 자회사 수중에 있던 전동동력 전달 시스템 기업 'e 트랙션(e-Traction)'을 1460만 위안에 영국계 전동기 회사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