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출판

속보

더보기

[신간]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진단한 '대한민국, 시대정신, 그리고 개혁'

기사입력 : 2021년11월08일 14:11

최종수정 : 2021년11월08일 14:18

[서울=뉴스핌] 박종서 기자 = "국가 지도자라면 국민의 심금을 울리는 나팔을 불어라. 온 국민이 들을 수 있는 큰 소리가 나도록..."

대학교수와 청와대 수석, 국회의원을 거쳐 시민으로 돌아온 학자가 국정과 정치현장에서 쌓은 폭넓고 깊이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세대와 대한민국 정치 레벨업에 대한 고언을 엮은 책이 출간됐다.

청와대 국정기획수석과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민봉 전 성균관대 교수는 최근 학자의 눈으로 권력의 현장을 보고, 다음 세대를 위해 저술한 책 <대한민국, 시대정신, 그리고 개혁>을 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책은 대학과 청와대, 국회를 거친 저자가 학자의 통찰력, 국정 및 정치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과거를 반성적으로 진단하고, 다음 세대와 대한민국의 정치 레벨업을 위해 제안하는 시대정신과 개혁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한국 사람은 전체를 통으로 보는 통합적·종합적 사고에 익숙하고, 한국 사회는 최고의 정점을 중심으로 위계적으로 서열화되고, 집단주의의 문화적 특성을 가진다"며 "이러한 인식구조와 문화적 특성은 상당히 일관성을 가지고 지속하는 관성을 가지고 있다. 변화를 추구하기보다는 변화에 저항한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은 정신적, 물질적 기반을 튼튼하게 다지지 못하고 시스템도 구축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치 권력이 바뀔 때마다 나라의 축이 흔들리는 것을 경험해 왔다"며 "국가가 지향해야 할 가치, 비전,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지 못한 상태에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고 지적했다.

저자는 "아직도 많은 국민이 불공정에 분노하고 있고, 국가의 간섭과 집단의 힘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개성이 억눌리고 있다. 권력은 견제 장치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최 고의 한 사람이나 중앙에 집중되어 있다"며 "선거 공학적인 포퓰리즘의 정치는 정당은 물론 한국 사회를 더욱 분열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사회적으로 다양성과 포용의 정신, 시민의식은 더욱 약해지고, 개인도 사회도 자율과 책임을 학습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이 앞으로 더 성장하고 성숙하기 위해서 공정, 다양성과 시민의식, 분권, 자율과 책임이 지향해야 할 가치이자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대정신을 분명히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서 개혁을 추진하되 문화의 관성을 고려한 균형의 개혁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학자와 행정가, 정치인으로서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한국 사회의 문화적 특성을 분석하고, 시대정신과 공정, 다양성과 시민의식을 심도있게 다뤘다. 또 분권과 자율 및 책임을 밀도있게 진단하고 명쾌하게 처방하면서 개혁 실행을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한국시대정신과 개혁 방안을 이해하기 위해서 현재 젊은 세대의 가장 큰 관심사인 교육과 취업을 포함한 국정운영의 이슈를 다뤘다. 정치적으로 가장 합의가 어렵고 정파 간의 이해 차이가 큰,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권력구조, 정당제도, 선거제도에 대한 문제점과 정치개혁의 대안도 내놨다.

저자는 성급한 개혁보다는 시대정신의 방향성으로 나아가기 위한 철저한 준비를, 그리고 부분적 접근보다는 문화와의 정합성 및 제도 간의 정합성을 고려한 종합적 접근을 제안했다. 개혁을 정치인이나 국가지도자의 과제로만 넘기지 않고 우리 국민과 공직 사회가 모두 함께 가져야 할 자세를 강조했다.

유민봉 전 교수는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뒤 미국 텍사스대에서 정책학 석사, 오하이오주립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91년부터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기획조정처장, 국정전문대학원 원장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기획 수석으로 일한 뒤 20대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했다. 주요 저서로 <한국행정학> <리콴유의 눈으로 본 세계> <공공정책과 기업가형 리더십> <나를 찾아가는 자기경영> 등이 있다.

유민봉 지음 | 박영사 | 320쪽 | 1만6000원

js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