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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위드 코로나' 손짓 천년고도 경주...가을 빛깔 향연

기사입력 : 2021년11월04일 16:52

최종수정 : 2021년11월04일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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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위드코로나'. '코로나19'라는 낯선 이름 앞에서 인류는 1년10개월의 혼돈과 혼란 끝에 마침내 손을 내밀었다.

끝을 알 수 없는 탐욕과 경쟁만이 최고의 가치라고 믿었는 사람들은 이웃과 세상의 단절 속에서 문득 혼자 서 있다는 절박감에 소스라치며 멈칫멈칫 손을 내밀었다.

사람들은 이번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자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다'는 오래되고 남루한, 그러면서도 소중한 가치에 다시 손을 내밀었다.

'위드 코로나'. 문득 고개를 드니 세상은 찬란한 자연의 빛깔이다. 제 자신의 모든 진력을 끌어올려 자연은 제 마다의 빛깔로 새상을 물들인다. 꾸미지 않으나 아름답고, 제 마다 혼자 서 있는 것 같으나 함께 어우러져 어깨를 결고 있다.

천년고도 경주는 온통 가을빛깔의 향연이다. 어느 빛깔 하나 도드라짐 없이 한데 어울려 제 마다의 빛깔과 소리로 사람들을 부른다.

경주시 강동면 왕신리 운곡서원의 은행나무[사진=경주시] 2021.11.04 nulcheon@newspim.com

경주 강동면 왕신리 운곡서원은 유가(儒家)를 상징하는 은행나무 노란 빛깔이 압권이다. 마침 바람이 불어 360년 수령의 은행나무가 희열처럼 이파리를 날린다. 노란 나비떼가 지상으로 내려앉는 듯 하다.

운곡서원은 안동 권씨 시조인 권행(權幸)을 모신 서원으로 1784년에 건립됐다.

경주시 서면 도리마을 은행나무숲.[사진=경주시] 2021.11.04 nulcheon@newspim.com

경주의 서면 도리마을 은행나무숲은 홀로가 아닌 숲이 선사하는 탁월한 경관이다. 하늘을 받치고 있는 서 있는 아름드리 은행나무 숲이 입권이다.

은행나무가 연출하는 또 다른 탁월한 경관은 통일전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황금들판을 가로질러 직선으로 뻗은 길을 따라 줄지어 선 은행나무길은 전국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은행나무 가로수길로 손꼽히는 곳이다.

길의 끝에 위치한 삼국통일의 정기가 서린 통일전이 자리하고 있다.

통일전 은행나무길 인근에 자리한 산림환경연구원은 경주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산책 명소이다.

경주시 소재 산림환경연구원의 산책길.[사진=경주시] 2021.11.04 nulcheon@newspim.com

다양한 수종이 연출하는 단풍숲은 그야말로 가을로 들어가는 길이다. 찻길 옆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통일전 쪽으로 걸으면 정강왕릉과 헌강왕릉의 조용한 산길로 이어진다.

신라 시조 김알지의 신화를 담은 '계림 숲'은 오래된 고목들이 연출하는 장엄이다. 오랜 시간이 빚은 느티나무와 고목들이 울창하게 우거져 감히 넘볼 수 없는 처연한 빛깔이 사람들을 압도한다. 계림 숲 속 오솔길을 따라가면 교촌마을과 웅장한 월정교를 만난다.

신라 건국신화를 품은 계림숲의 가을.[사진=경주시] 2021.11.04 nulcheon@newspim.com
경주 동궁과 월지의 밤 풍경.[사진=경주시] 2021.11.04 nulcheon@newspim.com

가을빛깔은 경주 도심을 지나 '왕의 길'로 부리는 감포 동해바다로 이어진다.

경주도심과 동해를 가르는 추령재는 단풍이 빚은 병풍이다. '왕의 길'은 신문왕이 삼국통일을 이루고 국토수호를 위해 감포 앞바다에 잠든 아버지 문무왕을 찾아가던 길이다.

경주에서 감포로 넘어가는 옛길을 따라 추령재 터널 넘어가기 전의 추원마을로 빠지는 곳이 '왕의 길' 시작점이다.

경주 도심에서 감포 바다로 이어지는 '왕의 길'로 부르는 추령재 용연폭포의 가을.[사진=경주시] 2021.11.04 nulcheon@newspim.com

경사가 높아서 말이 넘어졌다는 '말구부리', 신문왕이 잠시 쉬었다 세수를 하고 간 '세수방', 용이 승천했다는 '용연폭포' 등 흥미진진한 설화와 이야기가 가득 담긴 길이다.

천년고찰 기림사까지 이어지는 길은 그저 흔한 등산코스가 아닌 천년 신라 역사가 숨쉬는 현장이다.

감포를 지나 양남해안은 자연이 빚은 또 하나의 절경이 사람들을 맞는다. 전연기념물 제536호인 '양남 주상절리'가 그 것이다.

경주 양남해안의 부채꼴 주상절리[사진=경주시] 2021.11.04 nulcheon@newspim.com

주상절리는 읍천항과 하서항 사이의 해안을 따라 약 1.5㎞ 구간에 형성돼 있다. 파도에 덮혔다가 씻기면 오로지 자연만이 빚을 수 있는 오묘하면서도 웅장한 주상절리가 비경을 드러낸다.

꽃 봉오리 모양, 위로 솟은 모양, 기울어진 모양 등 절묘한 경관 중에서도 바다를 요처럼 깔고 누워 부채살처럼 광활하게 펼쳐진 '부채꼴 모양 절리'는 단연 압권이다.

경주시는 이 곳 1.7㎞ 거리를 둘레길로 조성하고 '주상절리 파도소리길'로 이름지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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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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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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