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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망사용료 해명 위해 추가 방한키로…SKB 만남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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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주 내 넷플릭스 재방한, 오픈커넥트 집중 설명
오픈커넥트 백서도 발간...'망사용료' 논란 정면돌파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넷플릭스 본사 임원이 연내 추가 방한해 망 사용료 이슈에 대해 국내에 다시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 망 사용료의 대안이라고 넷플릭스가 주장하는 오픈커넥트를 다룬 백서도 준비 중이다.

이전까지 국내 정부의 국정감사 출석 요청 등에 고자세를 취하던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벌어지는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디즈니와 애플이 이달 중 공식적으로 자사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를 한국에 선보일 예정인데다, 국회와 정부의 비판 수위도 이전과 달라지자 정면돌파에 나선 것이다.

넷플릭스는 이날 망 사용료 지급 여부로 소송 중인 SK브로드밴드와도 만날 의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이 4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오픈 토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04 pangbin@newspim.com

◆"전세계 ISP에 12억달러 절감효과"...'오픈커넥트 홍보'에 집중

4일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은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넷플릭스 미디어 오픈토크'를 열고 "수 주 안에 넷플릭스의 다른 임원이 한국을 방문해 오픈커넥트의 성과와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넷플릭스는 트래픽 관리를 위한 전용캐시서버(OCA)를 무상설치해 관리하는 '오픈커넥트' 방식을 망 사용료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오픈커넥트 방식이 인터넷제공사업자(ISP)는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는 빠르고 품질 높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윈윈 해법'이라는 것이다.

이날도 가필드 부사장은 오랜 시간을 들여 한국 콘텐츠 산업의 우수성과 자사 오픈커넥트 기술의 장점 및 성과를 언론에 설명했다. 특히 간담회 질문이 망 사용료 이슈에 집중되자 해외 ISP의 오픈커넥트 적용사례를 설명하며 한국 ISP에 대한 역차별이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가필드 부사장은 "한국 유료구독자 대부분은 초당 200메가바이트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나, OCA 기술과 우리의 혁신 덕에 대부분의 넷플릭스 회원들은 피크 타임에도 다른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인터넷 사용대가의 2% 수준인 초당 3.2메가비트만을 사용한다"며 오픈커넥트 기술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가필드 부사장은 "지난해만 전세계적으로 1000여곳이 넘는 ISP들이 12억달러를 절감했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ISP들이 오픈커넥트기술을 쓰는 것 아니겠느냐"며 "독립적인 기관에서 넷플릭스의 오픈커넥트 기술을 평가한 자료를 토대로 오픈커넥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조만간 이와 관련된 백서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와 애플tv+의 망 이용대가 지불 사례와 넷플릭스를 비교한 질문에도 "각 기업은 자신에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할 뿐"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오는 12일 OTT서비스를 국내 론칭할 예정인 디즈니의 경우,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를 통해 간접적으로 망 이용대가를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필드 부사장은 "상업적 CDN과 파트너십을 맺으면 여러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지만, 넷플릭스는 이미 촬영이 끝나 드라마, 영화 등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것이고, 오픈커넥트는 우리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다른 기업의 다른 선택은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국회 압박에 SK브로드밴드와 만남도 언급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방한중인 가딘 가필드(Dean Garfield) 넷플릭스 공공정책 수석부사장이 3일 오전 국회 과방위원장실에서 이원욱 위원장과 논란이 되고 있는 '망사용료'와 문제와 콘텐츠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21.11.03 kilroy023@newspim.com

가필드 부사장은 지난 2일 방한한 뒤 김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의 면담을 시작으로 3일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여야 의원,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등 정부와 국회 주요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망 사용료와 콘텐츠 수익배분 문제를 언급하는 등 관련 논란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자 넷플릭스에서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가필드 부사장이 방한한 것으로 해석한다. 특히 글로벌 OTT는 물론, 웨이브·티빙 등 국산 OTT까지 존재감을 키우며 국내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빨리 논란을 잠재울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가필드 부사장은 간담회를 통해 SK브로드밴드와의 만남도 시사했다.

그는 "넷플릭스는 한국의 모든 ISP와 협력을 원한다"며 "SK브로드밴드와도 좋은 관계를 맺길 바라며 상생을 위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LG유플러스, KT와는 오픈커넥트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SK브로드밴드와는 망 사용료를 두고 법정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9년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 시청 증가로 인한 트래픽 급증에 방송통신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한 것이 발단이 됐다. 넷플릭스가 방통위의 재정결정이 발표되기 직전 법원에 "망 사용료를 낼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면서다. 지난 6월 1심 재판부는 사실상 SK브로드밴드의 손을 들어줬고, 이어 넷플릭스의 항소와 SK브로드밴드의 반소가 이어졌다.

다만 양측의 만남이 성사되더라도 논의는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크다.

SK브로드밴드측은 넷플릭스가 미국, 프랑스 등 해외 ISP에는 망 사용료를 지급하면서도 국내 ISP에는 오픈커넥트 기술만을 고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넷플릭스는 과거에는 해외 ISP에 망 사용료를 지급한 사례가 있지만 오픈커넥트 기술 개발 후에는 넷플릭스가 망 사용료를 지급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해왔다.

이 때문에 간담회에서 해외 ISP에 망 사용료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근거를 댈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가필드 부사장은 "(내 발언을) 노트에 적는 기자들 앞에서 발언하는데 다른 해외 ISP에는 망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는다는 내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면 말할 수 있었겠느냐. 망 사용료를 받고 있다는 ISP도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답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SK브로드밴드도 이날 "넷플릭스가 대외적으로 협상 의지를 밝힌 건 반길 일이나 딘 가필드 부사장은 이번 방한에서 정부·국회·언론 등과 만남을 가지며 넷플릭스의 '망 무임승차' 당위성만을 계속 주장하고 있어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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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망] '달러 시대의 느린 균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6년 글로벌 자산시장 지형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바뀔 모양새다. 월가 주요 IB와 글로벌 운용사들이 제시한 내년 전망을 종합하면, 핵심 키워드는 ▲약해지는 달러 ▲강해지는 금 ▲제도권에 깊숙이 편입되는 코인 ▲전략자산으로 격상된 원자재로 압축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유지되지만, 각종 정책·재정·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조용한 탈출(quiet hedging)'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퍼플렉시티 생성 이미지] ◆ 달러: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 2026년 달러를 둘러싼 큰 그림은 '완만한 약세' 흐름 속에서, 기축통화 패권은 유지하되 매력은 서서히 떨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글로벌 성장·정책 리스크, 그리고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 탈달) 흐름이 겹치며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연준의 완화 경로를 살펴보면, 2026년 말 기준금리는 약 3%대 중반(3.4% 안팎)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발언들을 종합하면 인하 속도는 초기 시장 기대보다 더 느리고 신중한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어, 지나친 달러 약세를 막아주는 '하방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둘째는 금리 격차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정책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 영란은행(BoE)의 2~3%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격차가 과거만큼 크지는 않지만, 달러 자산이 어느 정도 금리 메리트를 제공하는 만큼 "달러가 한 방향으로 급락하는 구도"까지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상대 금리 우위는 2026년 내내 달러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을 막는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는 글로벌 성장과 정책 리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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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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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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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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