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수능 집중 방역관리' 지침 발표
확진 수험생, 오늘부터 수능 치를 병원으로 이송
11일부터는 전체 고등학교 원격수업 전환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과 함께 학생 확진자도 급증하면서 올해 대학입시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학교가 탄력적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병원 30개소 등 별도의 시험공간을 마련해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도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특히 수능이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수험생 본인과 가족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등을 당부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능 집중 방역관리' 지침을 4일 발표했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전경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wideopen@newspim.com |
우선 정부 방침에 따라 이날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지정된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게 된다.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확진 판정 수험생이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확보된 병원은 30개소(244병상)이며, 별도시험장은 112개소(620개 시험실)다. 지난해는 별도 시험장이 113개소(583실), 병원이 29개소(215병상)였다.
또 교육부는 수능 3주 전이었던 지난달 28일부터 질병관리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함께 상황반을 구성해 수험생 확진자‧격리자 발생상황을 매일 점검 중이다. 확진자가 증가하는 지역은 병원·생활치료센터 시험장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우선 수능 1주일 전인 오는 11일부터는 전체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며 수험생과 감독관 보호에 나선다. 교육당국은 해당 기간 시험장별로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해 수험생이 밀집될 것으로 예상되는 320개 입시학원을 대상으로 방역을 점검한다. 관계부처 및 시‧군‧구와 협력 PC방, 노래방, 스터디카페 등 다중이용시설도 점검한다.
수능 수험생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도 신속하게 실시된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거나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PCR검사를 해야 한다. 수능 전날인 17일 검사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되며, 보건소로부터 확진 또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해당 사실을 즉시 관할 교육청에 통보해야 수능 응시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교육부는 수험생에게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친구 간 소모임 자제, 밀폐‧밀집‧밀접된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등 최대한 외부와의 접촉을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학부모에게도 수능 전까지 회식이나 모임, 경조사, 합격기원 행사 등 외부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대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 방역수칙 준수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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