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요기업과 기술협력
BMW-KIAT 간 업무협약 체결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글로벌 기업의 수요를 기반으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연구개발(R&D)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글로벌 기술협력 R&D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식에는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을 비롯해 피터 빙클러 주한독일대사관 부대사, BMW코리아 디터스트로블 CTO 등 글로벌 수요기업과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이사 등 국내 R&D 수행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국내기업과 해외 수요기업 간 업무협약을 맺은 '글로벌 수요연계형 R&D'는 글로벌 기업의 수요를 기반으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소부장 기업에 R&D를 지원해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19.10.24 jsh@newspim.com |
지난해 시범 추진에 이어 연매출 규모 1억달러 이상의 글로벌 수요기업 수요를 대상으로 한 올해 본 사업 공모에 미래차용 소재부품, 반도체 장비, 의료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1개 프로젝트가 최종 선정됐다.
일진하이솔루스는 미래모빌리티 전환에 주력하고 있는 BMW그룹과의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3년간 '압축 수소 저장시스템'을 개발해 기술개발 성공시 BMW 수소차 차세대 모델에 적용되는 등 발 빠른 미래 공급망 선점이 기대된다.
펠릭스테크는 글로벌 자동차부품 기업인 텐네코(Tenneco)사(社)와 국제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해 '인공지능(AI)기반 경량 부품·소재'를 개발한다. 친환경 자동차 전장부품 개발의 대표주자인 우리산업도 글로벌 수요기업 A사(社)와 사업에 참여하여 향후 차세대 시장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러시아 MTS사(社), 독일 의료기기 B사(社), 대만 파운더리 C사(社) 등 유수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소부장 기업들과 R&D에 참여했다.
선정된 11개 프로젝트는 향후 3년간 약 300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기술개발 성공 시 글로벌 수요기업으로의 수출 효과만도 수천억원이 예상된다.
산업부는 국내 소부장 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외투기업을 대상으로 한 매치메이킹 자리를 마련하고 협력가능성 등을 평가해 개념 실증·테스트 지원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행사에서는 국내 우수 파트너 발굴 및 기술협력 연계 지원을 위해 글로벌 자동차기업 BMW와 R&D 전담기관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의 업무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지난 2년간 일본 수출규제와 코로나 확산 속에서도 국내 소부장 기업들은 수요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며 "GVC 재편 속에서 글로벌 R&D 협력을 통해 국내 소부장 제품의 신뢰성을 검증하고 나아가 국내 기업들이 해외 기업들의 훌륭한 파트너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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