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 저지른 게 국민의힘, 적반하장"
"도둑 설계에 野 인사 관여했다는 의심 들어"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배임 혐의를 주장하자 "민간 개발을 강요하고 민간개발을 통해 이익을 얻고 부정부패를 저지른 게 바로 국민의힘이다"라며 "이는 분명한 사실이고 이런 걸 적반하장이라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광복회 예방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공공개발을 강제로 포기시킨 것도 국민의힘, 제가 100%로 환수하려고 하니까 다수 의석을 활용해 당론으로 못하게 한 것도 국민의힘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1.01 leehs@newspim.com |
그는 "그나마 예전 개발이익의 70%까지 확장해서 환수한 성공사례를 자신들이 막았다는 사실은 숨긴 채 왜 100%까지 환수하지 못했냐고 문제삼는 거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왜 70% 밖에 못했냐고 하는데 워낙 그 소리 밖에 안들리니깐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피력했다.
그는 그러면서 "수천억원에 자금을 투자한 금융기관들은 이익 배당이 없었다"며 "거기서 생긴 민간 몫을 전부 특정 소수한테 가도록 만든 도둑 설계에 국민의힘 인사가 관여됐다는 의심이 아주 강력하게 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은행은 왜 수천억의 자금을 빌려주면서 이익을 왜 취하지 않았을까"라며 "왜 이익을 큰 돈을 들이지 않은 어딘가 뒤에 꽁꽁 숨어있는 그들을 위해 왜 양보했을까. 그 점을 우리 국민들이 살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진실이 드러나는 건 시간이 걸리고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진실은 사라지지 않고 홀연히 걷히면 실상이 드러나는 것처럼 사필귀정하는 법이다"라며 "그게 세상의 이치다. 그게 또 늘 제대로 들여다 보는 것이 결국 국민의 집단 지성의 힘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성남도시개발공사 자체 조사 결과, 이재명 대선 후보의 개입이나 지휘의 흔적이 전혀 없다"라고 역설했다.
김병욱 TF 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민간사업자들의 과도한 부당이득 확수를 위한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며 "공사의 조사를 살펴보면 사익을 추구한 공사 간부와 불로소득에 눈이 먼 민간 사업자들의 결탁으로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당시 '타법인 출자 승인' 이외 초과이익 환수 조항 미채택 등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라고 밝혔다.
김 단장은 "다만 이 후보가 공사 일부 간부의 일탈에 대해서는 산하 기관에 대한 관리책임 차원에서 사과 말씀을 여러 차례 드린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 후보는 당시 성남시장으로서 위례 사업에서 보통주 방식의 변동이익제에서 추정 이익보다 실제 이익이 크게 축소됐던 것을 반면교사 삼아 민간사업자의 비용 부풀리기 및 회계 조작, 로비 등을 방지하기 위해 대장동 사업에서는 우선주 방식의 고정이익제를 지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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