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KT 통신장애] ABC 투자 늘리고 망 투자 줄인 KT...'탈통신' 급했나

기사입력 : 2021년10월26일 16:55

최종수정 : 2021년10월26일 16:5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KT, 3년간 LTE 때 보다 설비투자비 1조원 축소
AI·빅데이터·클라우드 사업에는 1조원 투자계획
"네트워크 인력, AI에 투입시킨다" 직원 불만도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전날 발생한 KT의 전국적 통신장애는 KT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책임을 등한시하고 일반 사기업처럼 당장 수익이 두드러지는 성장을 추구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KT는 지난 3년간 본업인 통신사업을 위한 설비투자비를 1조원가량 줄였지만 비슷한 금액을 비통신 신사업에 투자했다. 회사 내부에서는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조직과 인력을 지속적으로 축소시키려 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6일 KT의 연도별 설비투자비(CAPEX)에 따르면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가 상용화된 지난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2년 6개월간 누적 설비투자비는 6조9931억원이다. 롱텀에볼루션(LTE)이 상용화된 2012년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집계된 설비투자비인 7조9440억원보다 1조원 줄어든 숫자다.

이는 통신사들이 '5G 이동통신서비스 기지국은 LTE 기지국보다 최소 두 배 더 설치해야 비슷한 품질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해 온 것과 상반된다. 5G는 LTE보다 도달거리가 짧은 고주파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통상 더 많은 수의 기지국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5G 통신에 이 같은 한계가 있다면 LTE 상용화 초반보다 5G 상용화 초반에 더 많은 설비투자비를 투입해야 하지만, 오히려 설비투자비는 88%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특히 새로운 통신서비스 상용화 직후 1~3년간 설비투자비가 집중 집행되고 이후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설비투자비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같은 기간 KT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ABC의 투자 규모를 크게 늘렸다. 전날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은 '모두의 일상이 되는 AI'를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KT는 디지코를 선언하면서 ABC(KT가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업을 일컫는 말)에 투자를 본격적으로 집행하고 있다"며 "매년 2000억원 이상 투자하고 있고 앞으로 3년간 1조원이 넘는 투자계획을 수립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이 지난 25일 '모두의 일상이 되는 AI'를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26 nanana@newspim.com

사실상 가입자망, 기간망, 기업통신망을 비롯한 설비투자비에서 줄인 투자비용을 비통신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인 셈이다.

KT 내부 네트워크 관련 직원들의 불만도 전날 통신장애를 계기로 본격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KT가 네트워크 인력을 신사업에 투입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KT는 지난 9월 노사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SMB영업, C&R운영, IP액세스, 지역전송, 전원 5개 업무를 그룹사로 이관하거나 폐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중 IP액세스와 지역전송, 전원 업무는 국사 단위에서 가입자망을 관리하는 네트워크 관련 업무다.

한 KT 직원은 "현장에서는 네트워크 직원들을 AI 개발이나 업무 프로세스 개발 등 네트워크와 무관한 직무에 투입하고 있어, 남은 네트워크 인력에는 로드가 가중돼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네트워크쪽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임단협 이후 KT가 네트워크 운영을 본격적으로 외주화하지 않겠냐는 위기감이 팽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KT새노조 측도 이날 논평을 내고 "전날 사고는 3년 전 아현화재 사태를 겪고도 동신기업으로서 근원적 성찰의 기회를 날린 경영진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크게 증가한 신사업 분야로 인력이나 자본을 더 투자하면 당장의 성과가 눈에 보인다"며 "반면 네트워크 운영은 매출을 내는 사업부가 아니기 때문에 경영진 입장에서는 장애가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는 최소화할수록 좋은 것이라고 인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