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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19만명' 늘어난 국민의힘 본선 당원 표...尹·洪 "내가 유리"

기사입력 : 2021년10월22일 15:03

최종수정 : 2021년10월22일 15:03

국민의힘, 선거인단 자격 대폭 완화
尹 측 "국민들이 文정권과 맞서 싸운 모습 알 것"
洪 측 "젊은층에 압도적 지지…유리할 수밖에 없어"
전문가 "정권교체 여론 높은 효과…추후 결집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정권교체를 염원하고 있는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약 19만명의 신규 당원들의 손에 최종 후보가 갈릴 전망이다.

특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당선 효과와 더불어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여론이 선거인단 증가와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견고한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경선 흥행의 효과도 어느정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조현아 기자 = 국민의힘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 (왼쪽부터) 2021.10.08 hyuna319@newspim.com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대선 후보 선출에 참여하는 당원 선거인단은 56만9059명에 달한다. 2차 예비경선 당시 37만9970명 보다 18만9089명(33.2%)이 증가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2차 예비경선 당시 선거인단 마감은 8월 31일에 했다. 본경선에 참여하는 선거인단이 대폭 증가한 이유는 선거인단 자격을 대폭 완화했기 때문이다.

당초 국민의힘 당원권 행사를 위해 1년 중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하고, 1회 이상 당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참석한 당원만 대선후보 선거인단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선거인단 참여 자격을 '1년 내 당비를 1회 이상 납부한 당원'으로 완화했다. 이에 본경선 선거인단 마감일인 9월 30일까지 당원에 가입하고, 10월 10일까지 당비를 1000원만 내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한 윤석열·홍준표 후보는 선거인단 증가가 본인한테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들은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어떤 수모를 겪었고, 어떻게 정권에 맞서 싸웠는지 알 것"이라며 "선거인단 증가는 윤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홍준표 후보 측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의 당선으로 인해 MZ세대, 즉 20~40대까지 국민의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현재 젊은층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후보는 홍준표다. 홍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의 경우 일반 여론조사 70%·선거인단 30% 비율로 진행됐다. 그러나 본경선의 경우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모두 50%로 진행돼 당원들의 민심이 중요해졌다.

다만 전문가는 신규 당원의 폭발적인 증가가 어떤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 경선이 흥행해 성공해 당원들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정권교체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지난 17대 대선 때 대선을 5개월 정도 앞둔 시점에서 정권교체론이 정권재창출론보다 평균 12% 가량 높았다. 반면 18대 대선에서는 5%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며 "20대 대선을 5개월 정도 앞둔 시점에서 현재 여론조사 등을 보면 정권교체론이 20% 가까이 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신규 당원의 증가는 각 후보 측에서 조직적으로 늘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현재로서 누가 유리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선출되면 결집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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