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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미국 작품이었다면 비용 10배...해외제작 대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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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흥행으로 미국 영화·드라마 업계가 해외 제작으로 눈돌리고 있다고 CNBC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렴한 제작비용에 해외 국가에서는 각종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다는 이점 등이 있어 해외 제작이 대세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기기에서 스트리밍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전에는 비(非)영어 부문 TV 시리즈와 영화가 비주류이고, 해외 제작이 일종의 틈새시장 공략으로 여겨졌다면 '오징어 게임' 흥행으로 미국 콘텐츠 업계의 분위기가 전환됐다.

블룸버그통신이 넷플릭스 내부 문건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방영되고 23일 만에 1억3200만명의 이용자가 최소 2분 이상 시청했다.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전 최다 시청 기록은 1800년대 영국 런던 사교계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드라마 '브리저튼'이었다. 브리저튼은 방영 28일 만에 8200만건의 시청 수를 기록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이 창출한 가치가 9억달러(약 1조6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제작비는 2140만달러(253억원)였다. 회당 28억원이란 제작비로 1조원이 넘는 가치를 창출한 것이다. 

익명의 한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고경영자는 CNBC방송에 "만약 '오징어 게임'이 미국에서 할리우드 배우를 출연시키고 노동조합 규제가 적용돼 배우와 스태프들의 장시간 근무시간에 제약을 받았다면, 비용은 적게는 5배에서 10배는 더 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전체 제작에 쓰였을 비용이 미국에서 만들어졌다면 1회 분량이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아마존, 애플, 디즈니, 워너미디어의 HBO맥스 등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업체들은 '제2의 오징어 게임'이 될만한 TV시리즈 발굴을 위해 해외 제작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예컨데 디즈니플러스(+)는 향후 27개의 새로운 TV시리즈와 영화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제작할 계획이다.

디즈니+ 단독 방영의 마블 시리즈 '완다비전'과 '팰컨'의 1회당 제작비용은 25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오징어 게임 9회 전체 제작비용보다 많다. 

법무법인 로마노 로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인 도메닉 로마노는 헝가리, 오스트리아, 몰타,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세제혜택과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알렸다.

그는 현재 OTT 업계 간의 콘텐츠 경쟁은 "마치 냉전시대의 군비 경쟁과 같다"며 "구독자를 모으기 위한 단독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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