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보나 사실과 아는 내용 많이 다른 듯"
"洪. 도덕성 거론하면 훨씬 더 도가 클 수 있어"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에 대해 도덕성 문제를 지적하는 홍준표 예비후보에 대해 "도덕성 문제를 막상 거론하면 피장파장 내지는 훨씬 더 도가 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주 의원은 또한 2차 경선에서 컷오프 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홍준표 캠프 합류에 대해 "1·2차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 사이에 있었던 섭섭한 일이나 이런 것들이 (작용하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윤석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본인의 정치적 선택인데 본인이 정치권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나 사실과 아는 내용이 다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17일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은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과 국회 소통관에 입장하고 있다. 2021.10.17 pangbin@newspim.com |
그는 "우리는 후보들이나 이런 사람들을 오랫동안 봐 왔지 않냐"고 반문하며 "그래서 저 분이 평소에는 어떻고 중요한 결정은 어떻게 한다 이런 걸 많이 봐왔는데 최재형 후보는 그런 것에 관해서 정보가 우리와 조금 다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봤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 제대로 모르고 손을 잡았다는 말이냐'고 묻자, 주 의원은 "우리가 아는 것과는 다르게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본인의 마음을 직접 들어보지 않아서 모르긴 하지만 이런 저런 왜 그런 선택을 했을 지에 대한 이야기는 듣고 있다"며 "(1·2차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 사이에 있었던 섭섭한 일이나 이런 것들이 있지 않았겠냐"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윤석열 후보와 최재형 후보가 경선 당시 맞붙은 기억이 별로 없다'는 질문에 "그렇기도 할 뿐만 아니라 두 분이 따로 만나서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서 공동대응도 논의하고 이러기도 했지 않냐"며 "그래서 관측은 두 분이 서로 코드가 맞고 도울 수 있으면 돕지 않겠나 이랬는데 그런 것에 이야기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네거티브 후유증에 대해선 "선거는 치르고 나면 일정 정도 후유증은 다 있다"면서도 "그것이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냐 아니냐 그런 것인데 저는 솔로몬 재판에 진짜 엄마 가짜 엄마 생각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을 진짜로 걱정하면서 경선을 하더라도 당을 아끼고 고민하는 그런 모습이 나와야 한다"며 "당은 어찌되든 간에 내가 앞사람만 꺾으면 된다고 생각하면 한계 없이 공격하고 그 다음에 저래서 같은 당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하는 걱정을 국민들이 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진행자가 '홍준표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 오로지 도덕성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던데 도가 지나친 공격이라고 보냐'고 묻자, 주 의원은 "검증이니까 일정 부분 검증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선거전략상 낙인효과라는 그런 단어가 있다. 근거가 있든 없든 똑같은 말을 반복해서 하면 듣는 국민이나 시청자는 무슨 문제가 있겠구나 이런 별로 좋지 않은 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이어 "같은 후보들 사이에 어떻게 함부로 도덕성이란 문제를 쉽게 올릴 수 있겠냐"며 "앞서가는 후보이고 또 일정한 시간 이후에 서로 협력해야 될 관계니까 맞받아치지 않아서 그렇지 도덕성이라면 자기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티끌만 본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후보 한 분 한 분 다른 후보 측에서 도덕성 문제를 막상 거론하면 홍준표 후보가 말했지만 피장파장 내지는 훨씬 더 도가 클 수도 있다. 있지만 앞서가는 후보니까 자제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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