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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독성가스 유출 방치' 논란…환경부 실태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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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독성찌꺼기 재활용...노동자 4명 폐암"
환경부 "진상 파악중"...내달중 조사결과 발표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지난 13일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포스코가 인체에 해로운 독성가스인 '시안화수소' 유출을 방치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포스코가 비용절감을 위해 유해물질을 재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포스코 측은 의혹을 부인했다. 환경부는 시안화수소의 유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날 노 의원은 포스코가 'BET 슬러지'를 재활용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BET 슬러지는 포스코가 철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석탄 찌꺼기인데, 산업안전보건법상 지정 폐기물로 구분되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는 BET 슬러지를 소각 처리하지 않고 코크스를 만드는 설비에 원료로 재투입하고 있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른 폐기물에 해당하지 않고 환경부 역시 폐기물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 의원 측은 이 과정에서 인체에 해로운 '시안화수소'가 다량으로 배출될 수 있고, 이 공정에 투입된 근로자 4명이 장기간 유독가스에 노출돼 폐암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중앙노동위원회·최저임금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1.10.12 leehs@newspim.com

실제로 노 의원실이 광양제철소에서 채취한 BET슬러지를 한국환경공단 등에 분석 의뢰한 결과, 최대 1037.5ppm 시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염기준의 500배가 넘는 수치다. 이처럼 다량의 시안이 포함된 물질을 고온처리하면 '시안화수소'가 배출될 수 있다는 게 노 의원의 주장이다.

노 의원은 "이 같은 치명적 유해물질이 연료로 쓰이게 돼 기체화가 되면 사람이 직접 흡입할 수 있어서 더욱 더 위험해진다"며 "실제 BET슬러지를 태우는 작업을 하다 유해가스에 장기간 노출된 노동자 4명이 직업성 폐암 판정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포스코 측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상황이다. 이날 포스코 대표로 나온 박현 전무는 인체에 해로운 시안을 활용한다는 노 의원의 지적에 "폐수 처리할 때 황산철을 투입해서 안전화된 화합물질인 '에프시안'으로 변형한다"며 "외부 유출 없이 밀폐된 공간에서 진행한다"고 해명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 [사진=포스코]

폐수 처리 과정에서 시안 성분을 제거하고 있고 가스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밀폐된 공간에서 진행해 인근 지역 주민들과 근로자들에 영향이 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에 노 의원 측은 "코크스를 오븐에 넣고 빼내는 과정에서 외부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방금 대답은 위증"이라고 반박했다. 

환경부는 실제 시안가스의 외부 유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의원실의 문제제기를 받고 지난주 국립환경과학원에 조사를 맡긴 상황"이라며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BET슬러지 공정 과정에서 실제로 시안화수소가 검출되고 있는지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포스코 등에 대한 향후 조치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soy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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