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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위안부 후원금 사적 유용' 의혹 윤미향 제명 결의안 제출

기사입력 : 2021년10월06일 16:20

최종수정 : 2021년10월06일 19:56

"후원금 횡령 혐의 재판 진행 중 의원직 유지 부적절"
"윤미향, 의원직서 내려와 법원 심판부터 받아야"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후원금을 사적 유용한 혐의를 받는 윤미향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와 전주혜·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의안과에 해당 결의안을 제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가운데) 원내수석부대표와 전주혜(오른쪽), 강민국 의원이 6일 국회 의안과에 윤미향 국회의원 제명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2021.10.06 kilroy023@newspim.com

전주혜 의원실이 전날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윤 의원 공소장의 '범죄 일람표'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11~2020년 동안 후원금 1억37만 원을 217회에 걸쳐 마사지숍, 요가 강사비, 홈쇼핑 등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처를 알 수 없는 금액이 윤 의원의 딸에게 송금되는가 하면 윤 의원 자신의 의료비와 과태료 납부에 후원금이 사용되기도 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윤미향 의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와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낼 당시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일부를 횡령하고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 수억 원을 부정 수수한 혐의로 작년 9월 기소되었고 현재 8가지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어제 공개된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따르면, 2011년부터 작년 3월까지 무려 217차례에 걸쳐 정대협의 돈 1억37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적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써야 할 돈을 갈비집 등 음식점, 속도위반 교통 과태료, 종합소득세 납부 등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이 드러났다"며 "이에 대해 윤 의원은 개인용도 지출은 모금한 돈이 아닌 개인 자금 지출이라 반박하고 있지만, 이는 후안무치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제 공소장 공개 이후 정의당도 윤미향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공식적으로 촉구하고 있다"며 "윤미향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에 대한 기여로 비례대표로 추천됐지만 오히려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므로, 국회의원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은 작년 9월 기소된 후 11개월만인 지난 8월에야 첫 재판이 열렸다"며 "이런 상황을 볼 때, 국회의원 임기가 끝날 때까지도 지지부진한 재판이 이어질지 모를 일"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윤미향 의원은 속히 의원직에서 내려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제 주머니 쌈짓돈처럼 쓴 데 대한 법원의 준엄한 심판부터 받아야 할 것"이라며 "이에 국민의힘은 윤미향 의원이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이익을 위해 양심에 따라 직무를 수행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며 국회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지난 8월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쌍용자동차 손해배상 관련 탄원서 제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1.08.12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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