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1.31달러(1.8%) 상승한 배럴당 78.93달러로 집계됐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전월물 계약을 기준으로 가격은 2014년 10월 이후 최고가로 마감됐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동맹국인 OPEC+가 점진적인 감산 완화 계획을 서두르지 않기로 결정한 지 하루 만에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천연가스 선물도 가격이 7% 이상 상승하여 거의 13년 만에 가장 높은 마감을 기록했다. 이는 겨울 난방 시즌을 앞두고 미국 공급이 빠듯해졌기 때문이다.
원유 선물은 전일 OPEC+가 11월에 하루 40만배럴의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확인한 후 상승했다. 이는 팬데믹 기간 동안 부과된 기존 생산량 억제가 완전히 취소될 때까지 월간 단위로 생산량을 늘리기로 합의한 7월 계획과 일치한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Carsten Fritsch) 상품 애널리스트는 "훨씬 높은 가격 수준과 타이트한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몇몇 시장 참가자들은 보다 확연한 공급 확대를 바랐다"면서 "증가가 결정된 후에도 석유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4분기 석유 시장은 상당한 공급 적자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가 애널리스트들은 모멘텀이 단기적으로 유가를 계속 상승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Fx 프로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알렉스 컵트시케비취는 "유가는 지난 7주 동안 거의 중단 없이 상승했으며 그 기간 동안 25% 이상 추가됐다"면서 "랠리의 잠재력이 소진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며 석유는 모멘텀 면에서 천연 가스와 석탄에 눈에 띄게 뒤쳐져 있으며 잠재적으로 상당한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내일 발표되는 에너지 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의 미국 석유 공급에 대한 주간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있다. S&P 글로벌 플라츠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0월 1일로 끝난 주 동안 국내 원유 공급이 평균 2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휘발유는 70만 배럴, 증류액은 170만 배럴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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