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확률형 아이템 규제 가능성에…게임사, '수익 공식' 다시 쓴다

기사입력 : 2021년09월28일 10:19

최종수정 : 2021년09월28일 10:19

"과금 유도, 선 넘었다" 규제 코앞으로
주요 캐시카우, 당장 포기는 어려울 듯
비중 줄이면서 새로운 전략 강구 분위기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국내 게임사들의 주요 수익 모델인 '확률형 아이템'에 규제를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게임사들은 확률형 아이템을 통한 수익 구조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이를 완전히 철회하기 보다는 규제 내에서 자구안을 찾으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할 전망이다.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지적은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지만 올해 초 과금 유도의 적정선을 넘어섰다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사안은 국회 국정감사로 넘어가게 됐다. 관련된 규제 법안 역시 발의된 상태로 통과 여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주사위 이미지]

◆'확률형 아이템 관계자' 국감 총집합…김정주 넥슨 창업주 등

확률형 아이템은 현금을 이용한 '뽑기'에 기반한다. 원하는 아이템을 얻을 때까지 현금을 투입해 낮은 확률을 뚫고 원하는 아이템을 얻는 구조다. 문제는 확률이 지나치게 낮고 이를 공개 하지 않아 무리한 과금을 유도한다는 지적이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진행되는 국회 국정감사에 확률형 아이템 문제가 논의된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김정주 넥슨 창업주와 강원기 넥슨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올해 초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에서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본격화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3월 확률형 아이템 획득률을 공개했지만 유저들이 가장 원했던 옵션을 획득할 수 있는 확률이 0%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건으로 이용자들은 불매 운동에 나섰고 넥슨은 고개를 숙였다.

김정주 NXC 대표. [사진=넥슨]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과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을 각각 증인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증인으로 신청됐지만 채택 명단에서 제외됐다. 다만 종합감사장에 불려갈 가능성은 남아 있다.

엔씨소프트는 대표작 '리니지 시리즈'에서 사용된 과금 모델인 이른바 '리니지 모델'을 하반기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에 적용시키면서 유저들의 외면을 받았다. 여론 악화는 비단 게임뿐 아니라 엔씨소프트 전반에 제기되면서 주가가 대폭 하락하는 등 후폭풍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에 한국게임학회는 지난 23일 "확률형 아이템 논란은 노력의 부재"라며 김 대표를 지목해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를 관장하는 곳으로 지난 2015년부터 관련된 자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도박 이미지 굳혀졌다"…비중 줄이면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 필요성

게임 업계에서는 이번 국감에서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대한 질책과 규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8년 국감에서 김택진 대표가 관련 사안에 대한 질의를 받은 적 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최근처럼 문제가 뜨겁게 불거진 경우는 아니었다"라며 "이번 국감에서는 이전과 다른 강도가 예상되는 만큼 상황을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8년 문화체육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확률형 게임은 아이템을 가장 공정하게 사용자들에게 나눠 주기 위한 기술적 장치"라고 말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규제 법안의 통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의 종류와 종류별 공급 확률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하는 내용을 골자로하는 게임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확률이 공개된다고 해서 유저들의 참여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드는 건 아니지만 매출 대부분이 확률형 아이템에서 비롯된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사진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지난 19일 리니지W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 캡처]

국내 게임사의 매출에서 확률형 아이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정확히 추산하기 어렵지만 업계에서는 최대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가 이뤄지더라도 게임사들이 이를 완전히 포기하기에는 어렵다고 보는 배경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탈게임'을 점찍고 인공지능(AI), 엔터테인먼트 등 신사업 분야를 개척하는 상황"이라며 "주요 캐시카우(수익창출원)가 힘을 잃는다면 진행 중인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어 확률형 아이템 시스템을 규제 내에서라도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수익 모델 재점검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저들은 확률형 아이템을 '도박'으로 바라보고 있어 수익성과 직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새로운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freshwater@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