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임 요청에 롯데호텔서 잠시 뵌 것 뿐"
"이필형 포함해 홍 후보 측 인사 전혀 몰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는 16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8월 11일에 이어) 8월 넷째 주 쯤에도 롯데호텔에서 한 차례 더 만났다"고 인정했다.
그는 다만 "박 원장이 고발 사주 의혹 관련 어떠한 '코칭'도 없었고, 만남에 동석자도 없었다"며 '제보 사주' 논란을 일축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연루된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조성은 씨가 지난 10일 자신이 제보자가 맞다고 인정했다. [사진=JTBC 유튜브 캡쳐] 2021.09.10 kimsh@newspim.com |
조성은씨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조씨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밝히기도 민망하지만 근처에 있다고 하시니 잠깐 티타임하자고 하셔서 업무 미팅하다가 바로 그냥 잠시 가서 뵌 것뿐"이라며 "'뉴스버스' 보도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씨는 '보도 전 박 원장은 고발 사주 의혹 제보에 대해 전혀 몰랐냐'는 질문에 "제가 말씀을 드린 적이 없으니 당연히 모르셨다고 생각한다"며 "정치 공작이라고 이야기하는데 2020년 4월 3일에서 8일 날, 이미 종료된 범죄 사건인데 공작이 어디 있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원장의 '코칭'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제보 사주라는 말을 처음 들어본다"며 "전혀 상관없는 내용들"이라고 일축했다.
조씨는 '8월 11일 만남에 홍준표 측 인사가 있었냐'는 물음에 "전혀 없고, 당연히 이필형이라는 분도 홍 대표를 포함해 홍 대표 측 인사를 전혀 제가 모르고 있다"며 "이런 사정들인데도 억지로 주장하는 걸 보면, 윤석열 총장이 홍 대표 주변도 이런 식으로 수사하지 않았겠나, 그런 의심도 든다"고 꼬집었다.
조씨는 그러면서 "윤 캠프 측은 사실 매일 말이 바뀌거나, 2020년 4월 3일부터 선거 당시, 이 사실에 대한 내용은 한 번도 제대로 답변을 한 적이 없다"며 "대검찰청은 검찰 권력의 매우 핵심적이고 상징적인 곳이다. 적극적으로 인지를 해서 더 많은 증거를 확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