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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정치권] 與, 이재명 대세론 속 TV토론회...野, '고발 사주 의혹' 반전 꾀하기

기사입력 : 2021년09월13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09월13일 06:00

민주당, 14·16일 방송 토론회...3차 선거인단 모집
국민의힘, 15일 컷오프로 8명으로 후보군 압축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여야는 이번주 국회 본회의를 통해 나흘 간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13일부터 16일까지 정치, 외교·통일·안보, 경제, 교육·사회·문화 순으로 진행한다.

이번 대정부질문에는 여야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웅 의원, 박지원 국정원장, 제보자 조성은씨를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 '박지원 게이트'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역순회 경선은 잠시 숨을 고른다. 지난 12일 강원 경선에 이어 다음 순회 경선 일정은 오는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이다. 그러나 14일 MBC 전국 방송토론회와 16일 MBC·KBS·KEC 공동 주관으로 광주·전남·전북 토론회를 진행하면서 경선의 뜨거운 열기는 이어간다.

[원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2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을 마치고 나서며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는 1차 일반당원·국민 선거인단 약 64만 표의 투표에서 25만 3752표, 51.09%로 과반을 차지했다. 2021.09.12 leehs@newspim.com

강원 경선과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재확인된 '이재명 대세론'에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나머지 후보들이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강원 순회경선 투표에서 55.36%인 5048표를 득표해 2462표(27%)를 얻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앞섰다.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25만3762표(51.09%)를 득표해 15만6203표(31.45%)를 얻은 이 전 대표를 눌렀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격차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이 지사가 과반 이상 득표를 기록하면서 선두를 수성한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발표된 총 선거인단(약 200만명~220만명) 대비 30%에 달하는 투표 결과에서도 '과반 압승'을 거뒀기 때문에 경선 순항에 파란불이 커졌다. '당심'인 지역 순회 경선의 4연승에 이어 '민심'으로 대변되는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서도 과반 승리를 기록하면서 대세론 굳히기에 돌입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이날 3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자 "희망을 얻게 됐다"며 "더욱더 세심하게 노력해나가겠다. 민심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를 계속해서 맹추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이번주에 진행되는 방송 토론회에서의 정책 대결 준비와 함께 '의원직 사퇴'와 같은 초강수를 연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세균 전 국무총리 캠프와 단일화 방안을 두고 접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전 총리가 이날 '경선 완주 의지'에 관해 "다른 생각이 없으면 그러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는 그동안 강력히 밝혀온 경선 완주 의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발언이라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재차 수면 위로 올라왔다.

민주당은 오는 14일부터 26일까지 3차 국민선거인단·제외국민을 모집해 경선 참여를 독려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공수처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자리에서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은 절차상 명확한 불법이며 박지원·조성은 연결고리가 이번 사건 핵심이라고 밝혔다. 2021.09.12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은 경선 버스를 운행하면서 당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과 관련된 '고발 사주 의혹'이란 난제 풀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김기현 원내대표는 국회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 압수수색을 진행한 공수처를 비판하면서 박지원 국정원장과 제보자 조성은씨의 관계를 거론해 일명 '박지원 게이트'로 반전을 꾀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공수처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절차상 명백하게 불법이다. 혐의사실이 무엇인지조차 특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니면 말고식으로 입겁해서 수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수사 ABC마저 무시하고 있는 조치"라며 "과잉수사와 불법 압수수색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검은 공정하고 신속하게 이 사건을 수사해야 한다"면서 ""박 원장과 조성은의 커넥션이 핵심 키로 떠오르게 됐다. 제보자라고 하는 조성은이 왜 제보 후 언론보도 이전에 박 원장을 만났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원장과 조 씨가 같이 있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일반적으로아는 사이 아닌 매우 특수한 관계인 것 알 수 있다"며 "사진을 보면 더 극명하게 드러나고 매우 내밀한 대화를 주고받는 그런 관계라고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도 이날 오후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회동을 한 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거취 표명을 포함해 어떤 식으로든지 국민들을 안심시킬 만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오래 기다리지 않겠다"고 경고장을 날린 바 있다. 원희룡 후보도 박 원장의 해임까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해당 의혹의 관련 당사자인 윤 전 총장은 이날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회동을 통해 "공수처의 대선 개입은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서 8명으로 후보군을 추린다. 이어 10월 8일 2차 컷오프에서 4명으로 압축한다. 최종후보는 11월 5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50%씩의 비율로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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